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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20년 만의 역사 쓴 루키 아니었다…3출루→데뷔 첫 선발 멀티 출루에 결정적 더블플레이까지 완벽 [MD인천]

시간2024-04-19 06:39:00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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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SSG 박지환이 2회말 무사 1루에서 연속 안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2군에서 준비한 만큼 보여드리자는 생각으로…."

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 랜더스에 입단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지명받은 야수가 바로 박지환이다.

박지환은 대만 자이에서 열린 2차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으며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SSG에서 무려 20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고졸 신인 야수였다. 2001년 정상호, 2004년 임훈의 뒤를 이었다.

박지환은 3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과 2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교체로 출전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 2군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지난 16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콜업됐다.

박지환은 17일 KIA전에서 다시 한번 1군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1회말 최정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고 대주자로 박지환이 나섰다. 이후 4회말 첫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어 7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박지환의 데뷔 첫 안타였다. 이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걸어 나가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박지환은 18일 맞대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의 데뷔 첫 선발 경기였다. 그리고 2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박지환은 2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윤영철을 상대로 안타를 때렸다. 이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3점 홈런이 터졌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박지환은 7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최지훈의 희생번트가 실패했지만, 김성현의 진루타로 2사 2, 3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에레디아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그사이 박지환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결승 득점이었다.

SSG 랜더스 박지환./SSG 랜더스

경기 후 박지환은 "1군 경기였지만 2군에서 준비한 만큼 보여드리자는 생각으로 임하니 긴장 되진 않았다"며 "전력 분석에 맞춰 준비한 타이밍에 타격을 가져가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8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한준수가 박지환 쪽으로 강한 땅볼 타구를 날렸는데, 침착하게 잡아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경기 후 이대수 코치도 박지환을 칭찬해달라고 이야기했다.

박지환은 "어제오늘 안타를 기록해 기쁘지만, 수비에서 팀에 도움이 된 것이 더욱 만족스럽다"며 "특히, 오늘 8회 병살 플레이는 손시헌 2군 감독님과 함께 2군에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상황인데, 그간의 노력 덕분에 오늘 상상만 했던 플레이가 나올 수 있었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SSG 랜더스 박지환./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도 "신인 (박)지환이도 첫 선발 출전임에도 전혀 주눅이 들지 않고 공격과 수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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