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가 FA 투타 최대어 배출? 김하성과 헤어진 거포에 4478억원 ‘아픈’ 에이스까지…변수는 ‘이것’

게릿 콜/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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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년차에 3600만달러를 추가해 무효화할 수 있다.”

뉴욕 양키스가 2024-2025 FA 시장에서 가장 바쁜 구단이 될 수 있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각 파트별 FA 랭킹을 매겼다. 외야수 1위는 단연 후안 소토(26, 뉴욕 양키스). 사실상 모든 선수 통틀어 1위라고 봐야 한다.

게릿 콜/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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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보든은 투수 1위에 게릿 콜(34, 뉴욕 양키스)을 지목했다. 콜은 2019-2020 FA 시장에서 9년 3억2400만달러(약 4478억원) 계약을 통해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콜의 이 계약에는 5년이 지나면 옵트아웃 조항이 있다. 콜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를 선언할 수 있다.

콜은 지난 4년 내내 성실했다. 108경기서 51승23패 평균자책점 3.08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최근 2년 연속 200이닝을 넘겼다. 33경기서 15승4패 평균자책점 2.63, 209이닝을 소화한 2023시즌에 마침내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20년 코로나19 단축시즌 이후, 최근 3년 연속 30경기 이상 등판했다.

그런 콜은 올해 아직 1경기도 뛰지 못했다. 내구성이 최대 장점이라는 콜이 팔꿈치가 좋지 않아 개점 휴업 중이다. 60일 부상자명단에 올라 5월29일까지 복귀할 수 없는 신분이다. 토미 존 수술은 피한 상태지만, 투수에게 팔꿈치가 워낙 민감해 올 시즌 행보를 점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보든은 콜을 투수 FA 1위에 올렸다. 어쨌든 실적이 확실하고, 옵트아웃 선언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34세로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아주 많은 나이 또한 아니다. 기본적으로 보든은 콜이 5월까지 결장할 경우 옵트아웃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런데 양키스도 안전장치가 있다. 보든은 “만약 콜이 옵트아웃을 한다면 양키스는 콜의 현재 계약에 10년차(2029년)에 3600만달러를 추가, 무효화할 수 있다”라고 했다. 2029년까지 10년 3억6000만달러 계약으로 조정 가능하다는 얘기다.

결국 콜이 6월 이후 복귀해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콜이 복귀한 이후 건강에 이상증세가 드러날 경우 옵트아웃은 고사하고 양키스가 난감해질 수 있다. 반대로 콜이 건강하게 돌아와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옵트아웃을 할 경우 시즌 후 양키스는 소토와 콜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아주 어려운 미션을 맞이하게 된다.

게릿 콜/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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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든은 35명의 FA 투수 랭킹을 매겼다. 2~10위는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사사키 로키(치바 롯데 마린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블레이크 스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네이선 이오발디(텍사스 레인저스), 워커 뷸러(LA 다저스), 조던 몽고메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클 와카(캔자스시티 로열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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