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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지금은 제가 부상을 처리해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을 당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라클 파크의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던 켈리는 4~5개의 공을 던질 때 어깨의 가벼운 불편함을 느꼈다"며 "그는 팀 트레이너의 진찰을 받았고 자기공명영상법(MRI) 검사를 받았다. 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돌아와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켈리는 소원근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com'에 따르면 등판이 취소된 경기 전 켈리는 "부상 수준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체는 "켈리는 지난 4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투수 중 한 명이다. 잭 갤런과 함께 애리조나 선발 로테이션의 강력한 1~2선발로 활약했다"며 "그의 결장은 애리조나에 큰 타격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켈리의 등판은 한국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정후와의 맞대결 때문이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활약했다. KBO리그에서 통산 118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1을 기록한 뒤 애리조나와 계약을 체결해 2019시즌부터 활약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이정후와 19번 만났다. 이정후가 7안타 5타점 4득점 3볼넷 2삼진 타율 0.467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들의 6년 만의 재격돌이 예정됐지만, 켈리의 부상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켈리는 2022시즌과 2023시즌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으며 평균자책점 3점대를 찍었다. 올 시즌에는 4경기 2승 24⅔이닝 6사사구 21탈삼진 평균자책점 2.19 WHIP 0.93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애리조나 토레이 로불로 감독은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할 수 없다"며 "조금 드문 경우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켈리는 부상의 원인에 대해 "아마도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일 것 같다"며 "저는 운 좋게도 (팔 근육) 문제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만, 이 라커의 대부분의 선수, 이 리그의 대부분의 선수는 커리어에서 무언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금이 제가 그것을 처리할 시간인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대체 선발로 등판한 슬레이드 세코니는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사사구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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