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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박기량, 13년 함께한 반려견과 이별…"하늘 원망스러워" [전문]

시간2024-04-23 12:39:06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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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기량
사진 = 박기량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치어리더 박기량이 반려견과 이별했다.

22일 박기량은 자신의 계정에 "2011.11.05-2024.04.20. 사랑하는 우리 몽이가 갑작스레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며 "사실 지금도 떠난 것이 믿기지 않는다. 오늘도 너무 보고싶어서 울어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반려견을 향해 "네가 좋아해서 잘 가지고 놀던 노즈워크 치던 소리가 더 이상 안 나네. 집안이 온통 너로 가득 채워져 있고 뭘 할 때마다 네가 옆에 있었기에 너무 허전하고 갑작스레 떠난 게 자꾸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산책 나갈 때마다 잘 뛰어다니던 너였는데, 너무 건강했는데. 수술하고 잘 이겨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아프다고 티도 안 낸거니"라며 슬퍼했다.

박기량은 "지금 이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안되고 하늘이 원망스럽지만 잘 이겨내겠다"며 "내 첫 반려견이 너라서 너무 감사하고, 막상 떠나고 나니 못 챙겨준 것만 생각나서 미안한 감정이 너무 크다. 엄마가 마지막에 묶어 준 빨간 끈 잘 간직했다 엄마 바로 찾아. 나중에 무지개다리에서 만나자. 엄마가 너와의 기억들 모두 영원히 기억할게"라며 애도했다.

한편 박기량은 평소 자신의 계정을 통해 꾸준히 반려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최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사진 = 박기량
사진 = 박기량

이하 박기량 글 전문

2011.11.05-2024.04.20

사랑하는 우리 몽이가 갑작스레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몽아... 사실 지금도 너가 떠난 게 믿기질 않아 오늘도 너가 너무 보고싶어서 울어버렸어. 매일 아침 저녁으로 간이 안 좋아서 쿠싱약 먹는 게 일상이었고 집에 올 때면 반갑게 짖으며 총총 뛰어오는 너의 발자국 소리

그리고 워낙 깔끔쟁이라 꼭 야외 배변을 해야 해서 우리 함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갔지...너가 매일 제일 좋아해서 잘 가지고 놀던 초록 노즈워크 치던 소리가 더 이상 안 나네...집안이 온통 너로 가득 채워져 있고 뭘 할 때마다 너가 옆에 있었기에 너무 허전하고 너무도 갑작스레 떠난게 아직도 자꾸 실감이 안난다. 며칠 전까지만해도 산책나갈때마다 폴짝폴짝 잘뛰어다니던 너였는데 너무 건강했는데... 

딱 하나 간이 약한 너였어서 암종만 제거하면 잘 이겨내고 더 오래오래 행복할 줄 알았는데 많이 힘들었니... 수술하고 잘 이겨내고 있다 생각 했는데 울 애기 워낙 착하고 순해서 내가 걱정할까 아파도 아프다고 티도 안 낸거니... 너가 가기 전 날 나는 정말 중요한 복귀 경기가 있었고 그날 경기는 정말 멋졌고 성공적이었어. 그 행복을 너와 나누고 싶어 경기 끝나자마자 너 보러 달려갔고 엄마 목소리에 눈떠주고 힘을 내주는 거 같았는데 그게 마지막 눈맞춤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 

마지막까지 날 응원해준거니 몽아.. 너 가는 길 하늘도 같이 울어주더라...아직도 너를 처음 품에 안은 순간이 눈에 선명해...나의 20대 전부와 지금까지 늘 내 곁을 지켜주고 위로해주고 몇 번이고 정말 너무도 힘들었던 날 살려준 이쁜 울아가... 지금은 이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안되고 하늘이 원망스럽지만 잘 이겨낼게. 

그리고 잊지마 너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행복을 주는 아이였어. 나의 첫 반려견이 너라서 너무 너무 감사하고 막상 떠나고 나니 못 챙겨준 것 만 생각이 나서 미안한 감정이 너무 커. 엄마가 마지막에 다리에 묶어준 빨간끈 잘 들고 있지? 그거 꼭 간직했다 엄마 바로 찾아..나중에 꼭 무지개 다리에서 만나자 몸 건강히 잘 놀구 있어..

그땐 원없이 산책하고 마음껏 더 행복하자. 너가 좋아하던 장난감이랑 영양제 그리고 아파서 못 먹던 간식까지 챙겼어. 그 좋아하던 간식 못 먹인게 미안했는데 거기서 마음껏 먹어. 고맙고 미안하고 엄마가 너와의 기억들 모두 영원히 기억할게 너무 사랑해 몽아

사진 = 박기량
사진 = 박기량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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