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바르셀로나에서 버림 받았습니다"…'라 마시아' 출신의 상처, 지금은 어떻게 됐나요?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페인 '명가' 바르셀로나에서 꿈을 키운 선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상처를 안고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했고, 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 길로 향했다. 지금 그는 어떻게 됐을까?

그는 바르셀로나의 위대한 유스팀 '라 마시아' 출신이다. 리오넬 메시, 사비 에르난데스, 안데레스 이니에스타 등등 세기의 축구 선수들이 라 마시아 출신이다. 그들은 라 마시아를 거쳐 바르셀로나 1군에 올라섰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그 역시 이런 길을, 이런 과정을 꿈꾸고 있었다. 하지만 막혔다. 그는 라 마시아를 거쳐 바르셀로나 B까지 올라갔다. 여기가 끝이었다. 그에게 바르셀로나 1군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결국 그는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했다. 바르셀로나에 버림을 받은 것이다. 

그렇지만 축구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2016년 바르셀로나B를 떠나 포르투갈 벤피카로 이적했고, 2023년 운명의 팀을 만났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이다. 그는 레버쿠젠에서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올 시즌 리그 29경기에 나서, 수비수임에도 9골을 터뜨렸다. 전체 경기를 보면 43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었다. 그리고 역사적인 영광을 함께 했다. 레버쿠젠은 구단 창단 이후 120년 만에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우승 주역이다. 

또 레버쿠젠에 입단한 후 일이 잘 풀렸다. 2023년 처음으로 스페인 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2경기도 뛰었다. 

그의 이름은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다. 레버쿠젠의 윙백이다. 그리말도는 'Esquire magazine'을 통해 바르셀로나에서 받았던 상처를 털어놨다. 

그리말도는 "바르셀로나B에서 4, 5년을 보냈다. 나는 바르셀로나 1군 단계를 밟을 때라고 느꼈다. 그런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나에게 바르셀로나 1군으로 승격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나를 믿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했다.  2016년 1월의 일이다. 바르셀로나와 계약 기간은 6개월 남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원망은 하지 않는다. 바르셀로나를 떠나 레버쿠젠에서 최고의 영광을 품었다. 그리고 그는 바르셀로나의 상황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리말도는 "내가 있을 때 바르셀로나에는 조르디 알바가 있었다. 내가 바르셀로나 1군으로 올라가기 어려웠던 이유다. 나는 바르셀로나가 나에게 그렇게 했던 상황을 이해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