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다시 깨어나는 '천재 타자'의 본능, 어느덧 안타 2위 자리까지 사령탑도 흡족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생각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KT 위즈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7-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의 호투가 빛났다. 벤자민은 8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및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었다.

벤자민은 지난 18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8이닝 1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는데, 2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을 앞두고 낮췄던 팔 각도를 다시 올린 것이 효과적이었다.

경기 후 벤자민은 "작년처럼 팔 높이를 다시 높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 포심패스트볼은 수직 무브먼트가 중요한데, 팔 높이를 높이다 보니 수직 무브먼트가 좋아졌다. 지금 계속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KT 이강철 감독도 벤자민의 변화에 대해 "키움전에도 좋았다. 각이 좀 많이 좋아졌다. 변화구도 옆으로 휘는 것이 아니라 수직으로 휘더라"며 "변화구가 종으로 휘느냐 횡으로 휘느냐에 따라서 배트가 나가다 걸리고 안 걸리고 차이가 있는데, 어제는 수직으로 휘었다"고 말했다.

벤자민은 6회초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안타, 황영묵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진영을 상대로 더블플레이를 유도했다. 이어 요나단 페라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사령탑은 "두 경기 연속 이렇게 해줬다. 2경기 연속 8이닝을 기록했다. 어제도 5이닝 던졌는데, 56개밖에 안 던졌다"며 "어제 6회 1, 2루에서 병살타로 처리한 것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37안타 8홈런 25타점 18득점 타율 0.308 OPS 0.896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서 15안타 타율 0.349를 마크했다. 안타 공동 2위까지 뛰어 올랐다. 타점 부문도 2위이며 홈런 5위, 득점 공동 10위 등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두 시즌 동안의 부진을 털고 깨어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생각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타점이 필요할 때 타점을 올리고 큰 거가 필요할 때 큰 거를 치더라. 그렇게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25일 한화를 상대로 천성호(2루수)-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조용호(우익수)-안치영(중견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원상현이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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