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버프' 제대로 터졌다…아내 출산 후 복귀전서 축포 쾅! 그런데 처음이 아니다? 아빠의 힘 대단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육아휴직 후 복귀하자마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이야기다. 하퍼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에 3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팀은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하퍼의 복귀전이었다. 그의 아내 케일라는 이번 주 초에 딸을 출산했다. 하퍼는 딸의 탄생을 보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나있었고 이날 경기를 앞두고 돌아왔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러났던 하퍼는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닉 마르티네스의 5구 79.6마일(약 128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필라델피아는 6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나온 브라이언 스톳의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하퍼의 아빠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며 "놀랍게도 하퍼가 '아빠의 힘'을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카일라는 지난 2019년 8월에 아들 크루를 출산했는데, 하퍼는 육아휴직 후 복귀전에서 홈런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경기 후 하퍼는 "언제든 그런 기회가 생기면 그냥 하려고 한다"며 "언제든 기회를 준다면 잡을 것이다. 체인지업을 받아쳐서 홈런을 때렸다. 마르티네스는 정말 좋은 선수다. 그는 정말 좋은 체인지업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 공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스윙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선발 등판한 잭 휠러는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4사사구 8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3패)째를 챙겼다.

휠러 역시 하퍼와 같이 올해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그는 "아빠의 힘은 진짜라고 생각한다"며 "잠은 잘 자거나 못 자거나다. 하지만 아내 도미니크는 이를 잘 컨트롤하고 제가 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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