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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두 경기 연속 무안타의 흐름을 끊어내며, 멀티출루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팀의 승리와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수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맞대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71로 상승했다.
▲ 선발 라인업
피츠버그 : 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코너 조(1루수)-에드워드 올리바레스(우익수)-재러드 트리올로(2루수)-오닐 크루즈(유격수)-마이클 A. 테일러(중견수)-헨리 데이비스(포수), 선발 투수 퀸 프리스터.
샌프란시스코 : 이정후(중견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맷 채프먼(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닉 아메드(유격수), 선발 투수 카일 해리슨.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11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연속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22일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뒤 23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다시 안타를 뽑아냈지만, 이후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전날(26일) 이동일 덕분에 하루 휴식을 취했고, 더이상의 침묵은 없었다.
이정후는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피츠버그 선발 퀸 프리스터를 상대로 2B-2S에서 6구째 86.6마일(약 139.4km)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몰리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이 타구는 무려 105.4마일(약 169.6km)의 엄청난 타구 속도를 기록했으나,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땅볼을 기록했다. 두 번째 타석에 결과도 좋지 않았다. 이정후는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프리스터의 초구에 반응했지만, 첫 번째 타석과 같은 2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정후는 한차례 훌륭한 수비를 펼쳤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츠버그 '간판타자' 앤드류 맥커친이 친 타구가 102.2마일(약 164.5km)의 속도로 중견수-우익수 방면으로 뻗었다. 이때 이정후가 빠른 발을 바탕으로 타구를 쫓았고, 맥커친의 큼지막한 타구를 중견수 뜬공으로 만들어냈다. 선발 해리슨은 이정후가 맥커친의 타구를 잡아내자 두 손을 들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좋은 수비 후 첫 안타도 나왔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 이정후는 0-0으로 맞선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리스터의 4구째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 방망이를 툭 갖다댔다. 결대로 친 타구는 내야를 넘어 중견수 앞에 떨어졌고, 이정후는 세 경기 만에 안타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김하성은 스코어링 포지션에 안착했지만, 흐름을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이정후는 0-0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은 8회말 1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때 1루 주자 닉 아메드가 도루 실패로 찬물을 끼얹었으나, 바뀐 투수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후속타자 윌머 플로레스의 볼넷에 2루 베이스에 안착했지만, 결국 해결사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두 번이나 밥상을 차렸지만, 팀의 득점과 연이 닿지 못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마지막에 웃는 것은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공격까지 단 한 점도 손에 넣지 못하며 피츠버그 마운드를 상대로 고전했다. 그러나 9회말 선두타자 마이클 콘포토가 볼넷을 얻어내더니, 맷 채프먼이 안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상대 폭투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에서 패트릭 베일리가 끝내기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피츠버그와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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