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연애교육, 20년 효과로는 어림도 없네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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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이은주-앤디, 려욱, 카리나 / 마이데일리
김동완, 이은주-앤디, 려욱, 카리나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아이돌로 사랑받은 이상, 그 누구도 사랑에 자유롭지 못하다. 4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래도 예외는 없다.

최근 NCT 멤버 도영이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연애 관련 질문에 철벽을 치자 전현무는 "SM에 누가 회초리 들고 서있냐"며 농담을 던졌다. 샤이니 멤버 키는 도영의 철벽에 박수를 치며 "지하실에서 하는 정신 교육이 있다. 정규 교육과정은 2년인데 20년을 머리에 따라다닌다"고 우스갯소리로 받아쳤다.

하지만 데뷔 8년 차 NCT는 물론, 16년 차 샤이니, 19년 차 슈퍼주니어, 26년 차 신화까지 연애와 결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게 현실이다. 이에 키의 이야기에는 뼈가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동완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서윤아는 지난 12일 '얼굴에 염산을 뿌리겠다' '죽으라고 저주했다' '동완이 꼬셔서 팬한테 상처 주는 쓰레기' '동완이가 자꾸 예쁘다고 하니까 좋냐' '뛰어내려라' 등 수위 높은 악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호소했다.

며칠 뒤 같은 멤버인 앤디의 아내 이은주 아나운서 역시 악성 메시지를 박제하며 "이런 메시지들을 받고 신고를 다짐했었지만, 제가 신화창조 팬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는 것이 두려웠고, 무엇보다도 남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 될 것 같아 끝내 신고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배우 서윤아 님께도 같은 분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상습적 언행을 막기 위해 이제라도 용기 내 올린다"며 이 같은 행위가 반복될 시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려욱, 아리 / 마이데일리, SNS
려욱, 아리 / 마이데일리, SNS

오는 5월 타히티 출신 아리와 공개연애 4년 만에 결혼을 앞둔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은 지난 18일 팬을 가장한 악플러와 설전을 벌였다. '다이어트 좀 해라. 연애해서 관리도 못하냐. 탈퇴하고 여친이랑 카페 운영해라. 10년 팬으로서 한심하다'는 한 팬의 댓글에 려욱은 "나도 네가 한심하다. 10년 동안 좋아했다니 무섭다. 그 시간 동안 날 좋아한 게 아니라 누군갈 좋아하고 있는 너를 좋아한 게 아닌지 싶다"고 답글을 달았다.

이어 "너 때문에 번 돈 아니고 내가 열심히 해서 번 돈이다. 네가 상상도 못 할 노력으로 온 시간들이고 내 길이다. 함부로 말하지 마라. 그리고 상처 주면서 살지 마라. 그 누구도 사랑하지 마라"고 일갈했다.

이를 두고 '악플에 속 시원하게 대처했다'는 반응과 '팬에게 너무 심했다'는 의견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려욱은 "팬인 내가 너한테 돈 썼으니 마음대로 해도 되고 악플 달고 상처 줘도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갑질 아닌가요? 저는 왜 상처받으면 돌려주면 안 되나요? 연예인은 인간도 아닌가요? 상처받아도 다 참고 넘겨야 하나요? 그러다 나중엔 AI 연예인만 남겠네요"라고 분노했다.

그 밖에도 SM 소속인 에스파 멤버 카리나는 이달 초 배우 이재욱과 공개연애 5주 만에 결별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졌을 당시 일부 팬들은 "데뷔 4년 차밖에 안된 그룹의 리더가 연애를 하냐"며 카리나의 안일함을 꼬집었지만, 위의 사례들로 보아 핵심은 데뷔 일수가 아닌 듯 하다.

CNN 등 외신은 "한국과 일본같이 팬들이 스타를 우상시하고, 소속사가 스타들을 접근할 수 있는 환상처럼 홍보하는 문화에서 연애는 여전히 금기시될 수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K팝 산업이 열렬한 팬층을 중심으로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극도의 충성심은 소속사와 스타가 팬의 요구와 욕구에 긴밀하게 얽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철저한 감시를 받는 K팝 스타에 대한 압력을 가중한다"고 분석했다.

카리나 / 마이데일리
카리나 / 마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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