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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티아고 실바(39·첼시)가 눈물을 흘렸다.
첼시는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에서 4년을 보낸 실바가 2023-24시즌을 끝으로 첼시를 떠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실바는 브라질 출신으로 플루미넨세에서 AC밀란으로 이적하며 유럽 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2009-10시즌부터 밀란에서 3시즌을 보낸 뒤 2012-13시즌에 파리 생제르망(PSG)으로 이적했다.
실바는 PSG에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실바는 단신임에도 엄청난 점프력과 순발력을 자랑했고 뛰어난 태클과 대인마크 능력까지 선보였다. 또한 특유의 리더십으로 수비 라인을 컨트롤 하면서 후방 빌드업에서도 최정상급 역량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실바는 PSG에서 무려 리그앙 우승을 7번이나 차지했다. 또한 쿠드 드 프랑스(컵대회)도 5회, 트로페 데 샹피옹(FA컵) 우승 7회로 역대급 커리어를 자랑했다.
2020-21시즌에는 PSG를 떠나 첼시에 합류했다. 실바의 존재감은 첼시에서도 여전했다. 나이가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기동력은 현저하게 떨어졌지만 여전한 리더십과 수비력으로 첼시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실바는 첼시 첫 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21년에는 클럽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도 리그 25경기 3골을 기록 중인 가운데 시즌이 종료된 후에는 첼시를 떠날 예정이다.
첼시는 실바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실바는 “첼시에 1년만 머물려했으나 어느덧 4년이 됐다. 첼시의 일원이 되는 건 엄청난 자부심이었다. 4년 동안 모든 것을 바쳤다. 하지만 언제나 시작과 끝이 있다. 가까운 미래에 돌아오고 싶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을 받았고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수 강가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처음 첼시에 왔을 때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라 팬들이 없었다. 하지만 이후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삶이 회복됐을 때 많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한 번 블루스(첼시)는 영원한 블루스(첼시)다. 대다한 꿈이었다. 언젠간 꼭 돌아오겠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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