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 펀치' 없이 3연속 위닝, 두산에 찾아온 '희소식'…'팔꿈치 통증' 알칸타라 캐치볼 시작-'허리 통증' 브랜든 1일 복귀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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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2024년 4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두산 선발 브랜든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두산 선발 브랜든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1~2선발이 빠졌는데 3연속 위닝, 선수들 정말 강해진 것"

'좌완 에이스' 브랜든 와델의 이탈에 이어 명실상부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까지 이탈하면서 초비상 상황에 직면했던 두산 베어스. 두산은 지난 16~19일 삼성과 3연전에서 충격적인 스윕패를 당한 이후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특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발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원·투 펀치가 없을 때 두산의 저력은 빛났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최고의 9연전을 보냈다.

두산은 충격적인 스윕패를 당한 이후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더니, 23~25일 NC 다이노스, 26~28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선발 로테이션의 붕괴로 인해 순위가 급격하게 추락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3연속 위닝시리즈로 다소 떨어졌던 분위기를 제대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러한 가운데 희소식까지 들려왔다.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던 라울 알칸타라가 캐치볼을 시작했다는 것.

이승엽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시즌 4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알칸타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5이닝 4실점(4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된 후 한차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그리고 마운드로 돌아온 21일 키움을 상대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그런데 다음 등판을 앞두고 있던 지난 25일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 1군에서 말소됐다.

이전까지 특별한 전조증상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알칸타라의 부상 소식은 그야말로 날벼락이었다. 하지만 30일 최종적으로 검진을 진행한 결과 아직까지 우측 팔꿈치에 미세하게 염증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약을 먹으면서 충분히 조절을 할 수 있다고 판단, 에이스가 다시 캐치볼에 돌입했다. 이승엽 감독은 30일 경기에 앞서 "알칸타라는 오늘 아침에 최종적으로 검진을 했고, 캐치볼을 시작했다. 아주 미세하게 염증이 남아 있는데, 공을 던지면서 치료를 받고 약을 먹으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2024년 4월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두산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1루수 수비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두산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1루수 수비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다만 캐치볼을 시작했지만, 엔트리 등록이 가능한 시점에 맞춰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장기간 자리를 비워야 하는 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두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이승엽 감독은 "본인이 불안해서 던지기가 힘들다고 한다면, 그 부분까지는 우리가 강하게 푸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캐치볼을 했기 때문에 트레이닝 파트를 통해서 보고를 받고, 다음 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10일 이후 복귀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아직 잘 모르겠다. 일단 상태 체크가 필요하다. 그러나 캐치볼을 한 뒤에도 문제가 없다면, 이는 하나의 희소식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답을 내놓았다.

알칸타라가 캐치볼을 시작한 가운데 브랜든은 오는 1일 삼성을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다. 브랜든은 최근 허리 통증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한 바 있다. 사령탑은 "브랜든은 컨디션도 괜찮다. 내일 던지고도 계속해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2주 정도 만에 돌아오는데, 일단은 브랜든도 공을 던진 이후에 대한 체크가 필요하다"며 "시즌은 길다. 일단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두 번은 빠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를 바탕으로 두산은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꾼다. 상대는 충격적인 스윕패를 경험했던 삼성. 이승엽 감독은 "삼성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정확히 우리 팀이 3승 3패를 기록했더라. 이제는 정말 중요하다. 당시에는 3연패를 당했으니, 이번에는 삼성을 상대로 우리팀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많이 올라왔다. 체력적으로 충분히 리커버리가 됐기 때문에 내일 브랜든이 들어오면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1~2선발이 빠진 상태에서 위닝시리즈를 했다는 것이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강해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토종 에이스' 곽빈. 직전 등판에서 좋은 투구를 펼친 곽빈이 좋은 흐름을 이어줄 때다.

잠실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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