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아까 보고를 받았다. 러닝하고 등에 담 증세가 생겼다고 하더라.”
NC 다이노스 우완 송명기(24)가 30일 창원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갑자기 1군에서 말소됐다. 강인권 감독은 송명기를 1군에서 뺄 마음이 전혀 없었다. 엔트리를 변경하려고 했다면 통상적으로 경기가 없는 29일에 단행한다.
그런데 송명기는 이날 빠졌다. 심지어 LG전에 대비해 러닝까지 했는데 그게 비극이었다. 러닝을 하는데 갑자기 등이 아파서 도저히 활동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러닝을 하면 양 팔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는데, 이때 자연스럽게 등 근육도 움직이게 돼 있다. 오른쪽 등이다.
송명기는 올 시즌 7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9.00이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9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했다. 입단 후 꾸준히 선발투수로 기회를 잡았으나 10승 문턱을 넘어선 적은 없었다. 작년엔 선발과 중간을 오갔고, 올 시즌에는 아예 선발진에서 탈락한 상태였다.
그러나 28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서 선발투수 신민혁이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송명기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올 시즌 신민혁의 페이스가 매우 좋았기에, 조기 강판은 NC로선 예상하기 어려운 시나리오였다. 송명기가 2이닝을 잘 막으면서 불펜 운영에도 숨통을 틀 수 있었다.
강인권 감독은 “송명기가 롯데전서 잘 던져줬는데 아까 갑자기 1군에서 빠졌다”라고 했다. 송명기의 자리는 두산 베어스와 LG에서 뛴 채원후가 메웠다.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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