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로 돌아갈 건가요?"…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 하자, "지금 그거 나한테 한 질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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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가 파리 생제르맹(PSG)을 잡았다.

도르트문트는 2일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PSG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6분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선제 결승골이 터졌다.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도르트문트가 홈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의 UCL 결승행이 더욱 유력한 상황이 됐다.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제이든 산초는 경기 후 CBS 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매체는 산초에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갈 것인가?"라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을 받은 산초는 이렇게 답했다. "지금 그거 나한테 한 질문이야?"라고. 그런 다음 산초는 "나는 모른다. 지금은 이곳에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데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무슨 상황일까. '산초 항명 사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누구도 결론은 모른다. 

이 사태는 지난해 9월 일어났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아스널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산초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훈련을 지켜본 결과 산초를 제외시켰다. 맨유는 일정한 수준의 훈련을 요구하고, 선수들은 거기에 맞춰야 한다. 산초는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산초가 거세게 반발했다. 텐 하흐 감독과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산초는 SNS를 통해 "제발 모든 것을 믿지 마라.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했다. 이번 경기에 제외된 것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랜 기간 희생양이었다. 불공평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배지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고 주장했다.

텐 하흐의 공개적 비판에 이은 산초의 반박. 파장은 컸다. 규율을 중시하는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1군에서 제외했고, 팀 훈련장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결국 산초는 맨유를 떠났다.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했다. 그리고 산초는 맨유를 떠나 좋은 활약을 펼쳤고, UCL 4강까지 왔다. 

올 시즌이 끝나면 산초는 맨유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직 아무도 모른다. 확실한 건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남아있는 한, 산초는 돌아가지 않을 거라는 점이다. 

[제이든 산초,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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