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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시청률 = 10%"…'용감무쌍 용수정', 엄현경 표 '사이다 맛' 어떨까 [MD현장](종합)

시간2024-05-03 19:00:00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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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사진 = MBC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엄현경이 약 2년 만에 '친정' MBC로 복귀했다.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엄현경, 서준영, 임주은, 권화운, 이승연, 지수원, 양정아PD와 이민수 PD가 참석했다.

'용감무쌍 용수정'은 현대판 거상 임상옥을 꿈꾸는 거침없는 상여자 용수정과 그녀에게 운명을 맡긴 악바리 짠돌이 여의주가 함께하는 화끈하고 통쾌한 로맨스 복수극이다. 

엄현경이 주인공 용수정 역을 맡아 열연한다. 용수정은 매사 솔직 담백하고 시원시원한 매력을 갖춘 여성이지만,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는 뚝딱거리는 '연애 고자' 캐릭터. 주우진 본부장을 짝사랑하지만 매번 여의주와 마주치고, 그와 얽힌 인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서준영은 남자 주인공 여의주 역을 맡았다. 여의주는 마성그룹 황재림 회장의 사라진 둘째 손자. 지적장애를 가진 엄마 영애 만이 유일한 가족인 줄 알고 살다가 자신이 재벌가의 핏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엄마와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용수정에게 전우애를 능가하는 감정을 느끼려는 즈음, 수정의 마음이 마성그룹 후계자에게 있음을 알고 묘한 감정을 느낀다. 

이밖에도 임주은은 수정 부모의 재산을 빼돌리고 수정 엄마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뛰어난 미모를 갖춘 여성 최혜라 역을 맡았다. 권화운은 마성그룹의 공식 후계자이자 '패션 마초' 주우진 역을 맡았다.

이민수PD / MBC 제공
이민수PD / MBC 제공

이날 이민수PD는 드라마의 특색점과 관련해 "칙칙하지가 않다는 것"이라며 "물론 악인도, 악행도 나온다. 그렇지만 하나를 풀어도 통쾌하게 풀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연속극이니까 그래'라는 말인데, (그런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정말 머리에 쥐가 나도록 말이 되는, 유쾌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드라마가 슬픔 속의 웃음, 좌절 속의 희망처럼 역설적인 가치를 느낄 수 있게끔 만들었다. 요새 사람을 울리는 드라마가 귀한데, 이 드라마는 울다 웃다, 웃다가 울리면서 정신 못 차리는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고 덧붙였다.

이 PD는 '용수정'이라는 캐릭터와 관련해서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캐릭터"라면서 "적당히 밝은 모습도 있고, 시련을 겪으며 복수의 화신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상여자다. 해맑고, 의리있고, 욕도 하고 술도 잘 마시고, 내숭 없이 시원시원하다. 거침없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엄현경은 시청자에게 너무 친근한 배우다. 배우 자체가 4차원 적인 매력도 있고, 너무 '여자여자'하지 않았다. 촬영해보니 캐릭터 소화도 잘 하셨는데, 특히 '용수정'의 설정이 오토바이를 타는 여자인데 현경 배우가 오토바이를 잘 타서 '하늘이 내린 인연이다' 싶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MBC
사진 = MBC

엄현경 역시 '용수정' 캐릭터에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2년 만에 그는 "평소 밝고 쾌활한 캐릭터를 하고 싶었는데, '용수정'은 '용감무쌍'이라는 제목에서부터 통쾌함이 있을 것같은 캐릭터였다. 그래서 제안이 왔을 때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용수정'은 부정한 일을 당하면 참지 않고 맞서는 캐릭터다. 상여자 면모가 돋보일 것이다. 나 역시 연기하면서 예쁜 척 하지 않고 얼굴도 막 쓰고 그랬다"며 웃었다.

드라마 촬영 분위기 역시 화기애애해 보였다. 이날 제작발표회 내내 배우들은 서로의 말에 경청하고 반응하는 등 친근한 분위기를 보이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수원은 "사실 일일드라마 환경이 풍성하지 못하다 보니 다들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도 배우들이 정말 본인의 역량을 오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 모습으로 일일드라마의 한계점을 극복해나간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 한 명 한 명이 개인의 한계치를 넘고 있을 뿐 아니라 스토리도 조금이나마 각도를 틀고 많은 것들을 믹스하려고 노력했으니 좋은 마음으로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사진 = MBC
사진 = MBC

임주은은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노력하게 됐다. 집에서는 '엄마'인 지수원 선배님 영향을, 회사에서는 이승연 선배님과 함께하면서 악역의 새로운 표현법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다.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드라마와 관련한 '오자토크'에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마음껏 드러냈다. 엄현경은 "10프로가자"라며 시청률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고, 임주은은 "하와이가자"라며 '포상휴가'를 갈 수 있을 만한 흥행작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이민수PD는 "자조 속 희망"이라면서 "역설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자부했다. 

한편 MBC 새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은 5월 6일 오후 7시 5분 첫 방송된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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