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일본, 우즈베키스탄 꺾고 정상 정복
인도네시아 4위,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일본이 '중앙아시아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돌풍을 몰아치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히며 준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2024 파리올림픽 출전 기회를 날렸다.
일본은 4일(한국 시각) 펼쳐진 우즈베키스탄과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팽팽한 0의 행진 속에 살얼음판 승부를 벌였고, 후반 46분 야마다 후키의 결승골을 등에 업고 승기를 잡았다. 후반 50분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골키퍼 고쿠보 레오가 선방하면서 리드를 지키며 승전고를 울렸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패했지만 부활해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한국에 0-1로 지면서 조 2위로 처졌다. 8강전에서 홈 팀 카타르에 4-2 역전승을 올리며 기사회생했고, 준결승전에서 이라크를 2-0으로 제압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까지 격침하며 아시아 1위로 2024 파리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는 4위에 올랐다. 조별리그 A조에서 우승후보 호주를 밀어내며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고, 8강전에서 황선홍 감독이 견인한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태풍을 몰아쳤다.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져 결승에 오르진 못했고, 3위 결정전에서 이라크에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아프리카 4위 기니와 마지막 올림픽 본선행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에선을 겸해 열린 이번 대회에서 4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인도네시아와 8강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짐을 쌌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룰 수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1~3위가 본선 직행, 4위 인도네시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4 파리올림픽 조별리그 D조에 속했다.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과 토너먼트행을 다툰다. 준우승한 우즈베키스탄은 조별리그 C조에 포함됐다. 스페인, 이집트, 도미니카 공화국과 8강 진출권을 놓고 겨룬다. 3이 이라크는 조별리그 B조에서 아르헨티나, 모로코, 우크라이나와 상대한다. 4위 인도네시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기니와 격돌하고, 만약 승리하면 조별리그 A조로 합류해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와 맞붙는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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