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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트레이드 돼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 루이스 아라에즈(27)가 데뷔전에서 4안타를 폭발시키며 트레이드 성공 신화의 신호탄을 쐈다
아라에즈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맞대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6타수 4안타 1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0.299에서 0.315로 상승했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뽑아내며 강렬한 신고식을 치른 아라에즈는 3회 좌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두 타석만에 완성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4회초 2사 1, 2루에서 적시타를 쳐 타점도 올렸다. 이어진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쳤다. 4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11-0으로 크게 벌어진 6회 11사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아라에즈는 8회 유격수 뜬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MLB.com에 따르면 아라에즈는 경기 후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쳤을 때 ‘이제 시작이다'이라고 생각했다”며 "이것은 내 꿈 중 하나였다. 지금 내 꿈울 이루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사령탑도 그의 활약이 놀랍기만 하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4번이나 출루에 성공했다. 리그에서 그를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은 꽤 특별하다. 아라에즈가 우리 편이어서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MLB.com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역사상 데뷔전서 4안타를 친 선수는 아라에즈가 최초다.
지난 2019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한 아라에즈는 첫 시즌부터 9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 4홈런 28타점 OPS 0.838의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32경기에서 타율 0.321 OPS 0.765를 마크하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2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 8홈런 49타점 OPS 0.795를 기록한 아라에즈는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미네소타와의 동행은 짧았다. 이듬해인 2023년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지난해 147경기에 나서 타율 0.354 203안타 10홈런 69타점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거뒀다. 이번에는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양대리그에서 타격왕을 품은 것은 DJ 르메이휴(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 특히 양대리그에서 타격왕을 연속해서 품은 것은 역대 최초였다.
그리고 올해 다시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이번에는 샌디에이고다. MLB.com에 따르면 아라에즈는 트레이드 후 마이애미를 떠나 샌디에이고에 합류하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 경기 개시 1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한 아라에즈는 체이스필드에 도착하자마자 장비를 풀었고, 바로 선두타자로 나섰다. 그리고 경기에선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정신없는 하루였지만 최고의 하루를 보낸 아라에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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