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의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맥스 프리드의 5구 74.6마일(약 120km/h) 커브를 공략했다. 104.3마일(약 168km/h)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오타니의 두 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이후 오타니는 두 차례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려 3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8회말 쐐기를 박는 한 방을 때렸다. 선두타자로 나온 오타니는 바뀐 투수 A.J. 민터의 초구 93.8마일(약 151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렸다. 오타니의 타구는 다시 한번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110.6마일(약 178km/h)의 총알 타구로 만든 올 시즌 10번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홈런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1위에 오르게 됐다. 같은 경기에서 홈런를 터뜨린 마르셀 오주나(애틀랜타),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홈런 두 방으로 오타니는 다저스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기록을 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사라 랭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타니는 1901년 이후 다저스 소속으로 첫 35경기에서 가장 많은 장타를 때린 선수다. 25개의 장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오타니의 행보는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오타니의 선택은 다저스였다.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527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오타니는 지난 3월 20일~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맞대결에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오타니는 2경기 3안타를 기록했지만, 모두 단타였다.

하지만 본토 개막전이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2루타를 기록해 첫 장타를 기록했다. 좀처럼 터지지 않았던 오타니의 홈런은 지난 4월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나왔다. 이후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4월에 7개를 터뜨렸으며 5월 3경기에서 3홈런을 기록 중이다.

오타니는 빅리그 무대에서 개인 통산 181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인 빅리거 개인 통산 최다 홈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다저스 소속으로 홈런을 가장 많이 쏘아 올린 일본 선수이기도 하다.

다저스 이적 첫 시즌부터 많은 기록을 세우고 있는 오타니다.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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