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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4위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
토트넘은 20년 만에 리그 4연패를 당했다. 뉴캐슬, 아스널, 첼시, 그리고 리버풀에 졌다. 지난 4경기 동안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승점 60점에 머물렀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에 올라가기 힘든 상황이다. 4위는 아스톤 빌라. 토트넘 보다 1경기 더 치르기는 했지만 그들의 승점은 67점이다. 7점 차는 극복하기 사실상 힘들다.
하지만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축구에서는 항상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손흥민은 최선을 다한다면, 기적이 찾아올 것이라 믿고 있다.
손흥민은 리버풀전이 끝난 후 "모두가 UCL에 나가고 싶어 한다. 아직 3경기가 남았다. 우리에게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축구는 때때로 마법이 될 수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를 믿고, 우리의 경기를 믿고, 마지막 3경기에서 집중해야 한다.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순간 우리는 함께 뭉쳐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더 단단해지고 강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4연패는 정말 힘들다. 그렇지만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시즌 초반,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하고 있을 때 모두가 기쁨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나서서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나아가야 할 때다. 모두가 함께 모여서 서로를 도와야 한다. 고통을 참아내고, 열심히 노력해서 발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비난의 중심에 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했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 시즌 초반 1위를 달린 것은 잊을 수 없다. 앞으로 더 올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결과를 봤을 때 매우 실망스럽겠지만, 나는 우리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테코글루의 첫 시즌이다. 새로운 선수들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히샬리송은 조금 다른 생각과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히샬리송은 현재 토트넘 방출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지인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기복이 심하고, 부상이 잦고, 그리고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하고 있는 히샬리송이다. 오는 여름 방출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히샬리송은 다음 시즌 UCL 진출을 이미 포기한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ESPN'을 통해 "우리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역동적인 팀이 됐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축구를 선보였다. 그리고 다음 시즌 훨씬 더 경쟁력 있는 팀을 구성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UCL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히샬리송은 "지난 4경기에서 우리는 어려움을 겪었다. 4연패를 당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물론 UCL에서 뛰고 싶지만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은 없다. 그냥 경기를 뛰고, 시즌이 끝날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는 캡틴. 이미 늦었다며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방출 1순위 공격수. 이것이 차이다. 감독의 신뢰, 동료들의 존중, 팬들의 사랑의 크기 차이다. 손흥민이 왜 위대한 주장으로 찬양을 받는지, 히샬리송이 왜 방출 1순위로 거론되는지 알 수 있는, 바로 그 차이다.
[손흥민과 히샬리송.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퍼스웹]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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