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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시즌 중 수술?...그 속에 설영우-울산의 서로를 향한 '배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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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설영우(26)와 울산 HD가 서로를 배려했다.

설영우는 7일 우측 어깨 정밀 검사를 받았고 8일에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 후 재활까지 2~3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설영우는 고질적으로 어깨 탈구 증상을 겪었다. 소속팀 경기에 이어 국가대표 일정까지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탈구는 더욱 빈번해졌다. 어깨가 빠지는 상황은 울산과 대표팀 경기를 가리지 않았다.

지난 2월 반포레 고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지난 3월 전북 현대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어깨가 빠졌다. 또한 같은 달에 펼쳐진 태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도 같은 증상을 겪었다. 가장 최근 경기인 FC서울과의 경기에서도 후반전에 어깨에 문제가 생겨 최강민과 교체됐다.

결국 설영우는 수술을 결정했다. 설영우의 이탈은 울산에게도 치명적인 상황이다. 설영우는 2020년에 울산에 입단했고 다음 시즌부터 핵심 자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좌우 사이드백을 모두 소화하는 가운데 이번 시즌은 주로 오른쪽에서 수비와 공격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수술대에 오르면서 울산은 최대 3개월 정도 설영우 없이 리그를 치르게 됐다.

갑작스러운 수술처럼 보이지만 울산과 설영우는 해당 사안에 대해 함께 고민을 하며 방법을 찾았다.

설영우는 시즌 초 울산에게 매우 중요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권 획득을 위해 최대한 팀을 돕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부상이 반복되는 상황을 감내하고 경기를 소화했고 울산은 ACL 랭킹에 따라 클럽월드컵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설영우 입장에서는 수술로 이탈하는 상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울산도 빡빡한 일정과 함께 날씨의 부담이 다가오는 시기에 핵심 선수가 이탈하는 상황은 부담이지만 앞으로의 설영우의 커리어를 생각했다. 울산 관계자는 “설영우가 홍명보 감독님과 미팅을 했고 선수 보호 차원으로 수술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울산도 설영우의 이탈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 2002년생 듀오 최강민(22)과 장시영(22)이 기회를 받으며 경기 경험을 쌓았다. 두 선수 모두 윙포워드와 사이드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최강민은 리그 7경기에 나서며 1골을 터트렸고 장시영은 4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여기에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9라운드에서도 사이드백으로 포지션에 변경하며 경기를 소화한 윤일록도 대기를 하고 있다.

[사진 = 설영우/한국프로축구연맹]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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