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3안타 3타점' 두산 캡틴이 살아났다...국민타자의 무한 신뢰 "석환이의 타격이 팀에 굉장히 중요하다"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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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한화의 경기. 두산 양석환이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한화 선발 황준석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한화의 경기. 두산 양석환이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한화 선발 황준석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노찬혁 기자] "팀 분위기를 봤을 때 (양)석환이의 타격이 굉장히 중요하다."

두산 베어스는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날 두산은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키움에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13득점을 올렸고 13-4로 대승을 거뒀다. 양의지가 멀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양석환도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타격감이 부활한 듯이 보였다. 

마운드에서는 곽빈의 호투가 돋보였다. 곽빈은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곽빈은 지난 3월 31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지난달 18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4연패를 떠안았지만 최근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든든하게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이가 올라갔을 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사실 조금 힘들었다. 먼저 실점을 내주다 보니까 좀 힘든 경우가 있었고 잘 던질 때도 득점 지원이 사실 많지 않아서 빈이가 좀 힘든 싸움 했던 것 같다. 3승, 4승을 하고 심리적 여유가 있었다면 본인도 좀 편하게 던졌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두산 선발 곽빈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5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키움의 경기. 두산 선발 곽빈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계속해서 이승엽 감독은 "승리에 대한 집념 때문에 부담을 많이 가졌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양)의지가 홈런으로 초반에 4점을 내주면서 좀 편하게 갔던 것 같다. 원래 구위는 좋았기 때문에 편한 상황으로 본인이 만든 것 같다. 실점이 좀 늘어났지만 좋은 템포, 구종, 로케이션으로 승리하는 데 일등 공신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두산은 승리를 차지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 일단 5할 승률을 회복하며 LG 트윈스와 공동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시즌 초반 두산은 7위, 8위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주말 LG와의 잠실 더비를 기점으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또한 양석환이 타격감을 회복했다. 양석환은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며 저조한 타격감을 보였지만 전날 3안타 경기를 때려냈다. 

이승엽 감독은 "1차 목표는 5할이었고, 오늘 패배하면 또 5할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3을 만들 수 있도록 해보겠다. (양)석환이는 꾸준히 봐야 되겠지만 어제 우중간 2루타는 굉장히 좋은 안타였고 첫 번째 안타가 행운의 안타가 되면서 좀 풀린 게 아닌가 싶다. 석환이는 타선 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주고 있기 때문에 부담감도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제 3안타를 치고 슬라이딩도 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면 다른 후배들도 연쇄적으로 좋은 결과가 날 것이다. 팀 분위기를 봤을 때는 석환이의 타격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제 3안타가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년 5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김재호가 4회초 2사 후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5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김재호가 4회초 2사 후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도 팀의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김재호는 지난 3일 LG전에서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했다. 김재호는 2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면서 두산의 승리를 견인했고, 전날 키움전에서도 볼넷을 2개를 골라 출루한 뒤 모두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승엽 감독은 키스톤 콤비로 김재호와 강승호를 선택했다. 

이승엽 감독은 "어제 비록 실책은 하나 있지만 첫 경기에서 너무 훌륭하게 해줬고 사실 공을 잘 보는 선수라서 어제도 볼넷 나가고 첫 경기 LG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오늘 상황에서는 혹시 휴식이 필요하면 휴식을 줘야 되겠지만 어제 승리를 했기 때문에 재호가 조금 힘들어하면 어린 선수들로 바꿔주고 여러가지를 구상 중이다. 일단 베스트 컨디션으로 나갈 수 있는 선수를 내보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는 브랜든 와델. 브랜든은 지난 시즌 두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뒤 18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올 시즌에도 재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5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1.61로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두산의 4연승을 이끌 중책을 맡았다. 

고척=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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