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도르트문트, 약체 평가 딛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준결승전에서 강호 PSG에 2연승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팀으로서 더 강한 꿀벌 군단!'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팀이 결정됐을 때 '진정한 별들의 전쟁'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우승후보들 대부분이 8강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비롯해 최다 우승 팀 레알 마드리드,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 막강 전력을 구축한 파리 생제르맹(PSG) 등 우승후보들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또 다른 우승후보 아스널과 FC 바르셀로나도 8강 자리를 꿰찼다. 8강전 모든 경기가 빅매치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8강 대진 추첨 결과 예상대로 빅뱅이 많이 성사됐다.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가 미리보는 결승전을 치르게 됐고,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널이 준결승행을 다퉜다. 또한 PSG와 바르셀로나가 격돌했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매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8강전이었다.
도르트문트는 8강 진출 팀 가운데 우승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점쳐졌다. 물론, 도르트문트 전력이 많이 약해서는 아니었다. 8강에 오른 팀들이 호화멤버를 구축한 최고의 팀들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박한 점수를 받았다. 유럽축구 전문가들과 도박사들은 도르트문트의 우승 확률을 가장 낮게 점쳤다. 아틀레티코와 8강전에서 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8강전 뚜껑을 열었고, 예상은 맞아떨어지는 듯했다. 도르트문트가 8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에 1-2로 졌다. 원정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하지만 2차전 홈 경기에서 극복했다. 홈에서 막강 화력을 뽐내며 아틀레티코를 4-2로 제압했다. 8강전 합계 5-4로 앞서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준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는 PSG를 만났다. 킬리안 음바페가 공격을 이끄는 PSG에 비해 전력이 떨어져 보여 열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도 전망을 비웃으며 승전고를 울렸다. 4강 1차전 홈 경기를 1-0으로 이기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1-0으로 승리하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8강 진출 팀 가운데 최약체로 여겨진 팀이 가장 먼저 결승에 올랐다.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끈적끈적하게 상대를 괴롭히며 강호들을 연파했다. 팀 조직력과 승부처 집중력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며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주인공이 됐다. 단 한 걸음만 더 전진하면 빅이어를 품을 수 있다.
이제 마지막 승부만 남겨 뒀다. 6월 2일(이하 한국 시각) 결승전을 치른다. 9일 4강 2차전을 벌이는 바이에른 뮌헨-레알 마드리드의 승자와 맞붙는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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