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콜업 기회 올까' 고우석 이적 후 첫 등판, MIA 트리플A 1⅓이닝 1K 무실점 '최고 15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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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고우석(26)이 이적 후 첫 등판에 나섰다. 마이애미 말린스 트리플A 데뷔전을 치렀다.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쉬림프에 합류한 고우석은 9일(한국시각) 미국 네브라스카주 파필리온 웨르너파크에서 열린 오마하 스톰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즈 트리플A)와 경기서 등판해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다.

팀이 4-2로 앞선 6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로건 포터를 공 1개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시작을 알렸다.

7회도 깔끔했다. 데빈 맨을 92.4마일(149km)의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네이트 이튼을 88.2마일 커터로 내야 땅볼을 유도해냈다. 3루 땅볼로 처리했다. 고우석은 타일러 젠트리와 승부에서 3볼로 몰렸다. 하지만 4구째 빠른 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5구째 88.7마일(143km) 커터로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새로운 팀에 합류하자마자 멀티이닝을 소화한 고우석은 4타자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팀도 6-5로 승리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93.2마일(약 150km)이었다. 총 13구를 뿌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우석은 2023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깜짝' 신분조회 요청을 받으며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샌디에이고가 마감 직전 고우석에게 손을 내밀었다. 2년 보장 450만 달러(약 61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시범경기 부진 끝에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트리플A가 아닌 더블A에서 공을 뿌렸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도 실망스러웠다. 고우석은 지난달 6일 더블A 데뷔전에서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는데, 이후 두 경기에서 3이닝 동안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이후 다시 한번 무실점 피칭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으나, 다시 2경기 연속 실점하며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조금씩 나아졌다. 최근 4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미국 무대에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너리그 더블A 성적은 10경기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와의 인연은 짧았다. 끝내 빅리그 부름을 받지 못한 채 트레이드 됐다. 2년 연속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하면서 반대급부로 고우석 포함 유망주를 내줬다.

고우석으로서는 희망적인 요소일 수 있다. 마이애미가 핵심 전력을 내보낸 만큼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면 유망주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고우석을 콜업해 빅리그 등판 경험치를 쌓을 기회를 줄 수도 있다.

마이애미에서는 트리플A서 시작했다. 그리고 데뷔전에서 호투를 펼쳤다. 언제 콜업 기회를 받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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