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에 트레이드하지!…김하성 동료 'KKKKKKKKKKKK' 호투쇼, 30년 만의 기록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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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딜런 시즈./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딜런 시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딜런 시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3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하며 시즌 5번째 승리를 챙겼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시즈는 2회말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크리스토퍼 모렐과 이안 햅을 상대로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던졌고 마이클 부시를 상대로는 포심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시즈는 3회말 첫 위기에 몰렸다. 1사 후 얀 고메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니코 호너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1, 2루가 됐다. 하지만 마이크 터크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다시 안정감을 찾은 시즈는 4회말 코디 벨린저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모렐과 햅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5회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각각 1타점씩 올리며 샌디에이고가 3-0으로 달아났다. 어깨가 가벼워진 시즈는 5회말 부시, 마일스 마스트로부오니, 고메스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크로우 암스트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호너를 삼진으로 잡은 뒤 터크먼에게 1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시즈는 벨린저와 모렐을 삼진으로 잡았다. 햅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부시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완디 페랄타와 로버트 수아레스가 차례대로 올라와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으며 샌디에이고가 3-0으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딜런 시즈./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딜런 시즈./게티이미지코리아

시즈는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이적 후 8경기 5승 2패 49⅓이닝 17사사구 60탈삼진 평균자책점 2.1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75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이날 경기는 시즈의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였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12탈삼진은 시즈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에 1개 모자란 것이다. 지난 2022년 6월 27일 화이트삭스에서 13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후 타티스 주니어는 "정말 대단했다. 시즈는 삼진으로 잡은 뒤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 그가 우리 팀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은 "정말 대단하다. 또 한 번 대단한 경기력이다. 대단하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딜런 시즈./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딜런 시즈./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시즈는 12개의 삼진 중 4개를 포심패스트볼로 잡았다. 슬라이더로 6개, 너클 커브로는 2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MLB.com'은 "시즈는 1994년 7월 4일 앤디 베네스 이후 7이닝 이상 무실점으로 던지고 안타를 1개 이하로 허용하며 12탈삼진 이상 기록한 최초의 샌디에이고 투수가 됐다"고 밝혔다.

컵스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하루 휴식 후 홈에서 LA 다저스와의 3연전을 치른다. 시즈는 선발 등판하지 않지만,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즈는 "특히, 펫코 파크에서의 경기가 재미있을 것 같다"며 "굳이 추측하자면 매 경기 매진될 것 같다. 확실히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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