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km 쾅!' 이정후, 담장 직격 2루타 폭발→타점까지 '6G 연속 안타'... SF는 2연승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모처럼 장타를 뽑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맞대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6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으나 이정후의 시즌 타율 0.264에서 0.262로 떨어졌다.

▲ 선발 라인업

샌프란시스코 : 이정후(중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타일러 웨이드(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엘리엇 라모스(지명타자)-블레이크 세이볼(포수)-닉 아메드(유격수). 선발 투수 조던 힉스.

콜로라도 : 찰리 블랙몬(지명타자)-에제키엘 토바(유격수)-라이언 맥마혼(3루수)-엘리아스 디아즈(지명타자)-브랜든 로저스(2루수)-트렌튼 도일(중견수)-션 보차드(우익수)-헌터 구드먼(1루수)-조던 벡(좌익수). 선발 투수 피터 램버트.

전날 이정후는 맹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부터 105.8마일(약 170.3km)의 총알 타구로 안타를 때려내며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식지 않은 타격감을 보였다. 

1회 첫 타석에선 램버트의 초구 94.2마일 빠른 볼을 공략했지만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콘포토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시작됐다. 이후 채프먼, 야스트렘스키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라모스의 적시타까지 터져 더 달아났다. 계속된 1사 1, 3루 기회에서 아메드의 스퀴즈 번트가 나오면서 샌프란시스코는 3-0을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는 이정후가 들어섰다. 이번에는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볼카운트 2-1에서 램퍼트의 4구째 88.7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104.6마일(168km)의 빠른 타구였다. 시즌 4번째 2루타이자 16경기 만에 나온 장타였다. 이 안타로 2루 주자 라모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웨이드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이정후도 홈을 밟았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6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2회말 폭투로 실점하긴 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3회 다시 격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야스트렘스키가 3루타를 작렬시켰고, 세이볼이 적시타를 쳐 7-1을 만들었다. 2사 3루에서 이정후가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2볼을 지켜본 뒤 3구째 86.3마일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1루 땅볼이 됐다.

네 번째 타석도 아쉬웠다. 7-3으로 추격을 허용한 6회초 2사에서 바뀐 투수 안소니 몰리나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84.3마일 체인지업을 때렸지만 좌익수에게 잡혔다.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에서 득점권 상황을 맞았다. 8-4로 앞선 8회초 2사 2루에서 등장했다. 바뀐 투수 제이크 버드를 만난 이정후는 5구째 81.9마일 커브를 공략했다.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듯한 애매한 타구였다. 하지만 좌익수가 건져내면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디아즈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긴 했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8-6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전날 연패에서 탈출한 샌프란시스코는 2연승에 성공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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