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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셀프 인생작, 자신있어"…정려원X위하준 '졸업', '눈물의 여왕' 흥행 이을까 [MD현장](종합)

시간2024-05-09 15:29:05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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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대치동 학원가에 밤이 내리면 로맨스가 찾아온다.

9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케이블채널 tvN 새 토일드라마 '졸업'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안판석 감독, 배우 정려원, 위하준이 참석했다.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대치동 학원 강사들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등의 멜로 수작을 탄생시킨 안판석 감독이 박경화 작가와 의기투합해 감성과 공감, 설렘의 깊이가 다른 현실 로맨스를 그려낸다. 여기에 이남연 음악 감독도 합류해 완성도를 높인다.

정려원은 14년 차 스타 강사 '서혜진' 역을 맡았다. 서혜진은 단단한 내공을 가진 조용한 승부사로, 8등급의 꼴통 서준호를 3년 내내 붙들고 가르쳐 1등급으로 만들면서 대치동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위하준은 10년 만에 돌아온 서혜진의 제자 서준호 역을 맡았다. 훤칠한 외모에 어디 나가도 빠지지 않는 입담을 가진 서준호는 대기업을 퇴사하고 대치동 학원으로 돌아오고, 이를 반대하는 은사 서혜진에게 낯선 감정을 읽은 후 직진을 시작한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날 안판석 감독은 "원래 준비하다 포기한 작품이 있다. 그 작품 속의 등장인물로 학원 선생님이 등장하는데, 학원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예 대치동을 무대로 하고, 선생들로만 무대를 좁혀서 해 보자. 이상하게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1회만, 시작만 생각해보자고 했다. 그랬더니 작가 선생님께서 1회를 써 오셨다. 재미있더라. 그렇게 2부를 또 쓰셨는데 더 재미있더라. 그렇게 14회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14회까지 전개되니 등장인물이 16명 가량 되는데, 인물들이 모두 살아났다. 조연과 단역까지 빛이 났다. 이걸 꼭 다뤄야겠다고 생각했다. 작품이 끝날 무렵에는 배우들의 본명을 다 잊어버릴 정도였다. 배역만 생각이 나더라"며 작품의 재미를 강조했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정려원은 캐릭터 형성 과정으로 "자문을 주신 강사 부부가 계셨는데, 그분의 이야기를 듣고 강의 스타일을 많이 참고했다. 서혜진은 이준호를 학생으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준호가 훅 들어오니 늘 계획대로 사는 것이 편리하다고 생각했던 서혜진에게는 준호가 거슬리다가, 신경쓰이다가, 흔들리곤 한다. 이 서사가 점층적으로 펼쳐진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그러면서 "작품 촬영 마지막 날에 이미 이 작품을 '인생작'으로 정했다. 보통 '인생작'은 시청자 분들께서 정해주시는 것이지만, 나는 대본을 받으면서 이미 '아 이건 인생작이다'라고 생각했다. 내가 나에게 그런 타이틀을 줬다"며 밝게 웃었다.

정려원은 "사실 작년 3월 13일 일기장에 '9월에 촬영에 들어가고 싶다'며 안판석 감독님의 이름을 적었다. 그런데 감독님의 대본을 5월 12일에 받았고, 9월에 들어가는 작품이라고 하더라. 뭔가 운명처럼 맞아떨어지더라. 대본도 보지 않고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찍으면 찍을 수록 '내가 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대본을, 안 감독님과 함께 하는 것이 꿈만 같더라. '졸업'은 처음부터 설계된 듯이 제게 다가온 작품이라 더 운명적으로 느껴진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위하준은 이준호에 대해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고 당당하다. 어떤 면에서는 철부지 같기도 하다. 혜진을 통해 점차 어른이 된다. 그 과정이 매력적이다. 준호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인물이다. 직진한다. 그렇게 능청스러운 면도 있지만 서툴기도 하다. 그런 모습을 귀엽게 봐주시면 좋을 것이다. 연하남의 정점을 찍어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전작 '눈물의 여왕'의 신드롬급 인기로 인해 부담감은 없었을까. 정려원은 "당연히 부담감은 있다. 그런데 멜로 드라마에는 일정한 공식이 있는데, '졸업'을 보시는 분들은 공식을 누르지 않고 진행되는 이야기를 보시면서 '이런 식의 사랑도 있겠구나'라는 차별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부담감은 전혀 없다"며 "우리 작품은 너무나 다른 결의 매력이 담긴 작품이다. 안판석 감독님 표 깊은 감성과 정려원과 저의 리얼한 연기로 다른 느낌으로 좋아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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