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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신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 “피해금액 400억원”

시간2024-05-09 14:18:34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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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캡처
YTN 캡처

[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원조 보이스피싱 총책으로 악명을 떨친 이른바 '김미영 팀장'이 필리핀 교도소에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YTN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21년 필리핀 현지 경찰과 공조해 필리핀에서 '김미영 팀장'을 붙잡았다.

김 팀장은 전직 사이버수사대 경찰 출신인 50대 박 모 씨로,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됐다.

그는 경찰에서 배운 수법을 활용해 4년 만에 보이스피싱 총책으로 변신했다.

2012년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한 박 씨는 불특정 다수에게 대출을 권유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전화 상담을 통해 피해자 개인정보와 돈을 가로챘다.

2014년 당시 확인된 피해자만 2만여 명, 피해 금액은 4백억 원에 달했다.

체포된 뒤에도 현지에서 인신매매 혐의 공범으로 기소돼 재판받느라 그의 강제송환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박 씨는 이달 초, 현지 법원 재판에 출석했다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은 박 씨의 탈옥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신속한 검거를 위해 필리핀 당국과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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