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첫번째 투구, 느낌 좋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5)이 마침내 기지개를 켰다.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영상과 사진을 게재했다. 영상에선 “작년 8월31일 이후 첫 번째 투구, 느낌 좋다”라고 적었다. 안우진은 글러브를 끼고 가볍게 공을 던지고 있다. 캐치볼이다.
안우진은 2023년 8월31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날 구속이 평소보다 영 덜 나왔다. 공을 때린다는 느낌이 전혀 없이, 슬슬 밀어 던진다는 느낌이 강했다.
결국 안우진은 그날 이후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정밀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소견을 받았다. 9월 초에 1군에서 말소됐고, 9월21일에 미국 LA의 켈란-조브클리닉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수술을 받았다.
알라트라체 박사는 류현진의 어깨 수술도 집도하는 등 야구선수들의 팔꿈치, 어깨 수술 전문가다. 이후 안우진은 키움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이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수술을 받은 다음 날에 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안우진은 미국에서 간단하게 재활한 뒤 귀국했고, 군 복무를 소화하기로 했다. 사회복무요원이다. 먼저 작년 12월18일에 근무부터 시작했고, 4주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근무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집해제는 2025년 9월17일이다.
안우진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면서 일과 후 재활에 매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후 약 8개월간 공을 전혀 만지지 않고 팔 근육 주위를 단련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토미 존 수술의 재활은 약 1년에서 1년6개월이다.
단, 안우진은 2025년 9월 중순까지 어차피 경기에 못 나가기 때문에 시간을 충분히 갖고 재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재활만 사실상 2년을 할 수 있다. 부작용 없이 재활해서, 2025년 9월에 돌아와 가볍게 복귀전을 치른 뒤, 2026년에 사실상 완전히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안우진은 작년까지 풀타임 4년을 소화했다. 2025년에 돌아와도 풀타임은 안 된다. 결국 2026년부터 2028년까지 풀타임을 소화하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 길도 열린다. FA는 2029시즌을 마치면 얻을 수 있을 듯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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