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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tvN 드라마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과연 '눈물의 여왕'과 '선재 업고 튀어'에 이은 3연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11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졸업'(극본 박경화 연출 안판석)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설레고도 달콤한 미드나잇 로맨스.
'졸업'은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안판석 감독의 MBC '봄밤' 이후 4년 9개월 만의 신작이자, 첫 tvN 드라마다. 정려원 역시 '졸업'을 통해 디즈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복귀한다. '풍선껌' 이후 약 8년 5개월 만의 tvN 복귀작이기도 하다. 활발히 활동 중인 위하준은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이후 4개월 만에 새 작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현재 tvN 드라마에는 '승승장구'라는 말이 딱이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24.9%(닐슨 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하며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tvN 토일드라마 최초로 같은 날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시청률을 뛰어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여기에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기세 역시 무섭다. 첫 회 3.1%로 출발했으나 7회 4.5%를 기록한 뒤 10회 4.8%까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시청률 5% 돌파가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는 2.9%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석권했다.
시청률뿐만 아니라 화제성까지, tvN 드라마는 두 마리를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FUNdex) 조사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은 첫 방송 이후 8주 연속으로 TV-OTT 종합 화제성 순위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김수현과 김지원은 매주 출연자 종합 화제성 1, 2위를 독식했으며, 특별출연했던 송중기까지 출연자 화제성 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선재 업고 튀어' 역시 5월 1주 차 TV-OTT 종합 화제성 1위에 올랐고, 변우석과 김혜윤도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서 각각 11.20%, 10.35%로 1위와 2위에 올랐다. 연령별 시청률도 여성 10대에서 50대까지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OST '소나기'는 일명 '솔선커플' 중심 서사에 오르자 멜론 TOP100에 차트인하는 등 연일 입소문으로 화제성을 싹쓸이하고 있다.
이처럼 tvN 드라마가 기세등등할 때에 '졸업'은 첫 방송을 맞이하게 됐다. 24.9%라는 대기록을 세운 '눈물의 여왕'과 MZ세대를 사로잡은 '선재 업고 튀어'의 기세를 '졸업'이 무사히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MBC 금토드라마가 '연인' 이후 무려 5연타 흥행에 성공한 만큼, tvN 역시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2연타 흥행 속 '졸업'이 무사히 바통을 넘겨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졸업' 제작발표회에서 정려원은 "당연히 부담감은 있다"면서도 "멜로드라마는 일정한 공식이 있는데, '졸업'을 보시는 분들은 공식을 누르지 않고 진행되는 이야기를 보시면서 '이런 식의 사랑도 있겠구나'라는 차별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자신 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반면 위하준은 "부담감은 전혀 없다"라며 "우리 작품은 너무나 다른 결의 매력이 담긴 작품이다. 안판석 감독님 표 깊은 감성과 정려원과 저의 리얼한 연기로 다른 느낌으로 좋아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사진에는 '대치 체이스' 신임 강사 시험장에서 예상 밖 지원자를 발견한 서혜진의 모습이 담겼다. 서혜진의 시선을 강탈한 창 너머의 사람은 바로 10년 전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 이준호다. 진중한 표정으로 시험 문제를 풀고 있는 이준호를 바라보는 서혜진은 반가움보다 당황스러움이 역력해 보인다. 사력을 다해 명문대에 보내 놓은 제자가 대기업 사원증까지 버리고 학원 강사가 되겠다고 떡하니 돌아온 것. 이와 관련 '졸업' 제작진은 "옛 제자 이준호의 발칙한 직진이 서혜진의 마음을 어떻게 흔들지, 경로 이탈이 가져올 아찔한 대치동 스캔들을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졸업'은 1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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