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예능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신화 이민우가 20년 지기에게 전 재산 26억 원을 사기 당한 심경을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의 다음 주 예고편에는 새로 합류한 이민우가 등장했다.
27년 만에 첫 단독 관찰 예능에 출연하는 이민우는 결혼 생각을 묻자 "당장 결혼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 그런 일이 있고"라고 말했다.
앞서 이민우는 20년 지기에게 전 재산 26억 원을 빼앗기고 가스라이팅까지 당해 PTSD 진단까지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민우는 "어찌됐든 일은 잘 정리 됐다. 지금 계속 진행 중이긴 한데, 나쁜 사람은 감옥에 보냈다"라고 했다. 가해자는 9년 구형을 받아 감옥에 간 상황이라고.
이어 그는 "인간관계도 다 끊어 버렸다. 되게 힘든 시기를 보냈다.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밤에 자려고 누워도 잠이 안 온다. 잠이 안 오면 약(수면제) 반 알이라도 먹고 잔다. 원래 (수면제 먹는 걸) 진짜 싫어한다"라며 "그때 엄청 울었다. 스스로 자해하기도 하고 '쓰레기 같은 XX'라고 하면서 진짜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민우의 부친은 "그 정도까지 간 건 몰랐다. (사건) 터지고 나서도 거의 몇 달은 얘기하지 않았다. 속상했다"라고 안타까워 했고, 모친은 "그때는 말도 못 했다. 어떻게 해줄 수도 없고,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그런 고통 속에서도 버틸 수밖에 없던 이유는 가족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그런 얘길 했었는데 목숨을 줄 수 있다면 (부모님께) 주고 싶다. 내 20년씩을 부모님께 주고, 내일 당장 죽는다고 해도 부모님을 위해 목숨을 포기할 수 있다. 내 우선순위는 가족"이라고 밝혔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던 이민우는 "어릴 때 사람들이 구둣발로 들어와서 빨간딱지를 붙였다. 엄마가 헉헉 하면서 우셨다. 저는 그런 걸 처음 봤다"면서 "그걸 그린 그림이 있다. 아직도 뇌리에 있다. 집에 차압이 한 번은 아버지, 한 번은 형이 빚 보증을 잘못 섰기 때문이었다. 근데 형 살려야 했다. 조카들도 불쌍했다. 누나도 변변치 않게 알바도 했지만 돈 버는 사람이 저밖에 없으니까. 먹여 살리려면 나밖에 없구나. 내가 열심히 해야겠구나 했다"라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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