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 로그인
  • 회원가입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사회
    • 사회일반
    • 지역
    • 보건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경제산업
    • 영상
  • 랭킹빌더
  • 다음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유튜브 공유
  • 검
검색
마이데일리 메뉴닫기
  • 최신기사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사회

    • 사회일반
    • 지역
    • 보건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화제

  • 기자연재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라이프
    • 영상
  • 돈버는퀴즈

  • 랭킹빌더

경제

[김혜인의 반걸음 육아 19] 밖으로 나가 놀자

시간2024-05-14 07:08:58 교사 김혜인
  • 0
  • 가
  • 가
  • 카카오톡에 공유하기카카오톡
  • 페이스북에 공유하기페이스북
  • 트위터 공유하기트위터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URL복사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네이버블로그
URL복사

[교사 김혜인] “낮 병동 치료를 조기 종결하겠습니다.”

의사가 아니라 내가 한 말이다. 총 6개월을 처방받은 낮 병동 치료를 두 달 만에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낮 병동 치료는 아침에 입원해서 6시간 이상 상주하며 치료받고 오후에 퇴원하는 방식이다. 외래로 예약을 잡으면 하루에 많은 항목을 진행하기 어렵지만, 낮 병동 치료는 하루에 여러 가지 항목을 집중적으로 치료 받을 수 있다.

당연히 낮 병동 치료 수요가 많다. 이를 제공하는 병원마다 대기가 길어 몇 달을 기다려야 한다.

드디어 내 아이 차례가 되었다는 연락이 왔을 때 알 만한 사람들은 모두 축하하는 분위기였다. 낮 병동에서 아이는 하루에 다섯 가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당초 아이에 대한 발달 지연 진단은 명백하고 신속하게 내려졌다. 반면에 치료는 혼란스러웠다. 발달이 느린 아이에게 필요하다는 치료의 종류가 너무 많았다. 감각통합치료, 작업치료, 놀이치료, 언어치료가 기본적으로 언급되었다. 우리 아이처럼 상호작용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ABA 치료나 플로어타임도 권한다. 그 용어조차 생소한 치료를 받기 위해 아이를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며 평가받았다. 한두 가지로 시작했던 치료가 점차 걷잡을 수 없이 많아졌다.

낮 병동 치료가 필요했던 이유는 이 모든 치료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점차 낮 병동에서 제공하지 않는 치료를 위해 외래 치료도 병행하여야 했다.

또한 아이의 사회성을 위해 어린이집 생활도 포기할 수 없었다. 아이 일정은 어린이집과 각종 치료로 꽉 차 있었다.

아이는 병원에 오래 상주하는 것이 싫은 듯했다. 내 손을 끌고 자꾸만 주차장에 가서 차에 타려고 했다. 어떤 치료에서는 치료 시간 내내 칭얼대며 밖으로 나가고 싶어 했다. 아이 마음이 이러한데 과연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무엇보다 내가 느끼는 스트레스와 피로감이 극심해졌다. 아이를 위해, 아니 나를 위해 숨통을 터야 했다. 엄마의 감을 믿기로 했다. 몇몇 치료를 정리하고 현재 아이에게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치료와 활동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낮 병동을 그만두기로 결심한 날, 옆자리에 새로 온 아이의 보호자가 아기를 안고 있었다. 첫째 아이가 낮 병동 치료를 받는데 둘째 아이를 데리고 왔다고 한다. 작고 앙증맞은 아기를 보며 50일쯤 되었냐고 물었더니 100일이 지났다고 한다. 세상에, 100일 된 아기가 이렇게 작았던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닌데도 벌써 까맣게 잊어버린 듯했다.

100일 된 아기는 분유를 먹고 있었는데 절반쯤 먹더니 슬금슬금 눈이 감겼다. 자면서 젖병을 빨다가 이내 멈춘다. 젖병을 살짝 흔드니 다시 빨다가 또 멈추기를 반복한다. 한참을 그러다가 결국 깊게 잠들어 버렸다.

내 아이가 100일 무렵이었을 때, 나는 아이가 젖이나 분유를 먹다가 잠이 들면 큰일 나는 줄 알았다. 먹고 놀다가 잔다는 ‘먹놀잠’ 순서를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100일이나 되었는데 왜 아직도 먹다가 잠들려고 하는 걸까?’, ‘100일이면 낮잠도 규칙적이라던데 왜 안 그럴까?’ 고민했다. 이제 100일이 지난 아기를 보며, 이 조그마한 아기에게 뭘 그리 많은 것을 요구했나 싶다.

실제로 병원에서 보니 내 아이는 꽤 일찍부터 발달 치료를 받는 축에 속했다. 낮 병동 병실에서 내 아이가 가장 어렸다. 겨우 생후 2년 된 아이를 데리고 이런저런 치료시설에 다니며 너무 많은 요구를 했다고 후회할 것만 같았다. 훗날 두 돌 된 어떤 아이를 보며 나는 또 ‘이렇게 작다니!’ 하고 놀랄지도 모르겠다.

병원과 발달센터에 가는 날이 줄어드니 아이는 놀이터에서 노는 날이 많아졌다. 두 시간이나 놀고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요즘은 치료실 안 가득한 장난감보다 바깥세상이 더욱 흥미로운 듯하다.

100일 된 아기는 잘 먹고 잘 자면 그만이다. 두 돌 된 아이는 잘 뛰어놀면 그만이다. 뛰어놀기에 참 좋은 계절이다.

|김혜인. 중견 교사이자 초보 엄마. 느린 아이와 느긋하게 살기로 했습니다.

교사 김혜인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썸네일

    송혜교, 조용히 올린 사진 한 장…성당 결혼식서 포착

  • 썸네일

    현아♥용준형, 명품백 들고 '편의점 데이트'

  • 썸네일

    김지수, 해외여행 중 투표 인증…"체코 대사관서 소중한 한 표" [MD★스타]

  • 썸네일

    '6월 컴백' 프로미스나인 백지헌, 침대 셀카마저 ‘굴욕 無’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김새론, "내가 죽으면 이 글을 올려줘" 생전 남긴 마지막 메시지 공개 [MD이슈]

  • 커리어 첫 우승인데...'SON' 메달 없이 트로피만 들었다! UEFA 성명서 발표, "우리의 실수 진심으로 사과"

  • "우리 ♥남편은 관식이"…아이린, 오늘(23일) 사업가와 결혼 [MD투데이]

  • '쌍둥이 임신' 임라라, 결국 병원行…'입덧 3종세트' 당첨에 "살려줘"

  • 고준희, 3주 만에 10kg 감량…"효과는 확실한데 다시는 못할 듯"

베스트 추천

  • 송혜교, 조용히 올린 사진 한 장…성당 결혼식서 포착

  • 현아♥용준형, 명품백 들고 '편의점 데이트'

  • '부실복무 의혹' 송민호, 결국 檢 송치…병역법 위반 혐의

  • "지금은 이재명"…배우·감독·음악가 16인, 릴레이 李 지지 영상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본 기사

  • 동성 제자 성추행한 유명인 징역 4년

  • 숨막히는 수영복 화보 공개한 섹시여돌

  • 초등학교 교실에서 XX한 남녀교사 발각

  • 월드스타가 군대에서 울면서 전화한 이유

  • 음주운전 말리자 귀 물어뜯은 30대 남자

해외이슈

  • 썸네일

    ‘어벤져스:둠스데이’ 7개월 연기, 내년 12월 18일 개봉 “마블영화 급감”[해외이슈]

  • 썸네일

    코난 오브라이언, ‘토이스토리5’ 전격 캐스팅 “우디나 버즈 원했는데…”[해외이슈]

기자 연재

  • 썸네일

    베이비몬스터 아현 '그림자 복근' 한때 복근 운동만 800개씩 [한혁승의 포톡]

  • 썸네일

    역시 절친→케인 이어 손흥민도 드디어 무관 탈출! '손케 듀오' 나란히 첫 우승 감격[심재희의 골라인]

인터뷰

  • 썸네일

    '기타맨' 감독 "故 김새론 카페 알바 맞아…사진 찍힐까 늘 눈치" [MD인터뷰②]

  • 썸네일

    '기타맨' 감독 "故 김새론, 겸손하고 따뜻했던 친구" [MD인터뷰①]

  • 썸네일

    '언슬전' 신시아 "못생기게 울어서 좋다고? 오히려 감동" [MD인터뷰④]

  • 썸네일

    "대사 읽자마자…신원호 감독님 OK 사인 받아"…신시아, 표남경 그 자체였다 [MD인터뷰③]

  • 회사소개
  • 고객센터
  • 광고·제휴문의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사이트맵
  • RSS 서비스
마이데일리

등록번호 : 서울 아00063 | 등록일 : 2005년 9월 15일 | 발행일자 : 2004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 : 이석희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민희 마이데일리(주) 서울시 중구 을지로 11길 15, 408호 마이데일리 (수표동, 동화빌딩)(우: 04543)
편집국대표전화 : 02-785-2935 | 전략기획실대표전화 : 02-785-2932
마이데일리의 모든 콘텐츠(사진,영상,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자동화된 수단(로봇·봇, 스크래퍼 등)을 이용한 수집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