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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KBS PD 협회가 '역사저널 그날'의 MC교체 및 프로그램 폐지설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계단 앞에서 KBS PD 협회가 '역사저널 그날'과 낙하산 MC 사태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은 배우 한가인을 MC로 섭외해 패널, 전문가 섭외 및 대본까지 준비를 마치고 코너 촬영을 끝낸 시점에서 사측이 조수빈 아나운서를 MC로 앉힐 것을 통보했다며 이것이 무산되자 지난 10일 녹화 무기한 잠정 중단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김세원 KBS PD협회 회장과 김은곤 부회장, 조애진 언론노조 KBS본부 수석부위원장, 기훈석 언론노조 KBS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 등이 현장에 참석했다. 이들은 이 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 4월 세월호 10주기 방송을 선거 영향 운운하며 불방시킨 주범이다. 아직도 제작진은 시청자와 KBS의 소중한 자산인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한 마음이 간절하다. 책임질 자는 책임지고 프로그램은 살려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훈석 언론노조 KBS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은 "원래는 제작진이 이 자리에 나왔어야 했으나 사측이 제작진을 협박하고 있다. 3주 넘게 조용히 해결하려고 노력해왔는데, 누가 무슨 이유로 조수빈을 꽂았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넘게 방송하면서 '역사저널 그날'은 정치적인 문제가 한 번도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PD들은 물론 시사교양 국장까지 반대한 MC를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투입하려는 이유가 궁금하다. 배후를 밝히는 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조수빈 측은 '역사저널 그날'의 '낙하산 MC' 의혹과 관련해 "섭외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내며 선을 그었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섭외도 안 된 분의 매니저가 왜 제작진 측에 스케줄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연락을 했는가. 스스로 낙하산 MC임을 인정한 것이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김세원 PD협회장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KBS의 역사를 함께했던 '역사저널 그날'을 볼 수 없게 됐다. 지금 당장이라도 제작진들이 준비했던 그대로라도 방송이 재개되길 바란다. 이번주 내로 실현되지 않는다면 KBS 사장을 비롯해 모든 경영진에 강경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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