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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기가 싫었다"…'뉴진스님' 윤성호, 유튜브 해킹에 오열 [유퀴즈](종합)

시간2024-05-15 22:50:18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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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뉴진스님' 코미디언 윤성호가 어려웠던 지난해를 되돌아봤다.

1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션샤인' 특집이 꾸며진 가운데 디제잉하는 '뉴진스님'으로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한 코미디언 윤성호가 출연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이날 유재석은 부캐 '뉴진스님'으로 출연한 윤성호에게 "해가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지 않나. 우리 성호 씨에게도 작년이 많이 힘든 한 해였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윤성호는 "살면서 가장 힘든 게 작년이었다. 작년에 코로나 때 너무 힘들고 일도 많이 없고 그랬다. 코로나가 풀리면서 '이제 좀 한번 해보자'하고 너무 힘들었던걸 이겨내보려 했다"며 "작년에 다시 한번 마음잡고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를 했다. '일어나'라는 콘텐츠를 시작했다. 혼자서 다 한 거였다. 촬영, 편집자 구하고 월급 주면서 수입이 없는데도 다 투자한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처음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조회수도 좀 나오고 세호도 나와주고 중간에 메일로 광고도 들어왔다. '오, 이거 괜찮겠다' 했는데 이게 한 달인가 한 달 반 만이었다. 새벽에 눈뜨고 봤는데 채널에 내 얼굴이 있어야 하는데 다른 사람 얼굴이 있더라. 해킹을 당한 거다"라며 "그런 다음에 시간이 지나니까 채널이 아예 없어졌다. 가게를 하나 차렸는데 빈 땅이 된 느낌이었다. 준비를 너무 많이 했다. 그전에 잡았던 멘털들이 무너졌다"라고 말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윤성호는 말을 이으려 했지만 울컥한 듯 고개를 숙인 뒤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유재석이 "성호 씨 그때 많이 힘들었나 보다"라고 말하자 조세호 또한 "혼자서 다 준비했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결국 윤성호는 눈물을 훔치며 "눈 뜨기가 싫었다. 내가 뭐 할지 모르겠다. 미래가 안 보였다. 왜냐하면 나를 찾는 사람, 섭외하는 사람이 없었다. 내가 뭘 행하는데 그게 날아가니까 눈 뜨기가 싫었다"라고 털어놨다.

윤성호는 '책상이 있으면, 책상 밑에…"라고 말하던 중 결국 오열하고 말았다. 다행히 이내 마음을 추스른 윤성호는 "책상 밑에 들어가 있는 게 너무 편했다. 그때 항상 생각한 게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새옹지마', '쓴 맛을 느끼면 단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걸 계속 생각했다. 내가 얼마나 잘되려고 이렇게 힘든 거냐. 앞으로 얼마나 잘될 거냐"라며 말했다.

이어 "이러면서 정신을 부여잡고 운동에 쏟아부었다. 작년에 나는 담배를 폈는데 끊었다. 술도 끊었다. 그렇게 멘털을 부여잡고 돌아왔더니 이런 일들이 조금씩 생기더라. 내가 이런 경험을 했으니까 진짜 힘들 사람한테 '얼마나 잘되려고 지금 힘드시냐'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단단해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윤성호는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 현재 진행형인 사람이 있을 거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살다 보면 다 살아진다'다. 이 어른들이 하는 말이 너무 와닿는다. '아, 진짜 살아지네', '뭐 먹고살아했는데 일이 생기네' 이랬다. 살다 보니까 살아진다"라고 미소 짓기도 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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