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선수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집중력 발휘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시작됐던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 라인업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희소식은 최근 2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던 노진혁이 1군의 부름을 받은 것. 노진혁은 2군에서 1, 3루에 대한 연습을 진행해왔고, 이날 프로 데뷔 처음으로 1루 미트를 끼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수비에 나서지 못하고 있던 황성빈과 한동희가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소식도 뒤따랐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캡틴' 전준우가 왼쪽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경기에서 빠지게 된 것. 절뚝거리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전준우는 일단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실시한 상황. 자세한 결과는 17일 나올 예정이다. 2~3일 만에 회복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부상이 길어질 경우 롯데는 또다시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 할 수도 있다.
이날 롯데의 '리드오프'로 돌아온 황성빈은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황성빈은 1회 시작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선취점을 뽑아내는데 큰 역할을 해낸 것을 시작으로 두 번째 타석에서는 기습번트 안타로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3루수 앞에 내야 안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6회말 문상철의 홈런성 타구도 점프캐치로 잡아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마운드에서는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를 상대로 36경기에 등판해 12승 6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던 박세웅은 세 번의 실점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등 6이닝 동안 투구수 101구,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시즌 4승째를 손에 넣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형 감독은 "선발 박세웅이 6이닝 호투로 잘 던져줬고, 이어나온 전미르, 김원중이 실점 없이 잘 막아줬다"며 "부상에서 돌아온 황성빈이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잘 해줬고, 주장 전준우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수원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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