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6년 근무…김승연 회장 ‘복심’
2인자 퇴진으로 그룹 세대교체 본격화
김동관·김동원·김동선 승계구도 주목
[마이데일리] 이재훈 기자 = 한화그룹 2인자로 평가 받는 금춘수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46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
16일 한화그룹 계열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금 부회장은 지난달 1일부로 한화·한화솔루션·한화비전·한화시스템 수석부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고문으로 위촉됐다.
1953년 생인 금 고문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78년 한화 글로벌 부문 전신인 골든벨 상사에 입사해 46년간 그룹에몸바쳤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진 한화그룹 컨트롤타워격인 경영기획실 초대 실장을 맡았고, 2014년엔 다시 경영기획실장 으로 복귀해 삼성전자와의 방산·화학 빅딜 등 인수합병(M&A)을 주도했다.
금 고문은 한화 창업주인 고(故) 김종희 회장 시절부터 김승연 현 한화그룹 회장까지 지근 거리에서 오너가 곁을 지켜왔다. 지난 2006년 김 회장이 구조조정본부를 해체하고 경영기획실을 새로 만들 때 초대 실장을 지냈다.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을 때는 한화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의 전반적인 사안을 도맡았다.
재계에서는 한화 2인자가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그룹 세대교체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항공·방산·에너지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각각 금융과 유통·로봇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세 아들과 함께 주요 사업 현장을 찾으면서 삼형제 간 승계구도를 명확히 하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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