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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가장 심적으로 힘들었다"…'9억팔' 장재영은 왜 타자 전향을 선택했나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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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마이데일리
장재영/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본인이 가장 심적으로 힘들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19일 "투수 장재영이 타자로 전향한다"고 밝혔다.

덕수고를 졸업한 장재영은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역대 신인 2위에 해당되는 계약금 9억 원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150km/h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제구가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2021시즌 19경기 17⅔이닝 47사사구 14탈삼진 평균자책점 9.17, 2022시즌 14경기 14이닝 8사사구 19탈삼진 평균자책점 7.71, 2023시즌 23경기 71⅔이닝 74사사구 67탈삼진 평균자책점 5.53을 마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장재영에게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검사 결과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 소견이 나왔다.

장재영은 재활에 나선 뒤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 2군과의 맞대결에 등판했다. 하지만 오른쪽 새끼손가락 저림 증상이 있었다. 이후 두 개의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팔꿈치 인대가 70~80% 정도 손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토미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키움과 장재영이 지난 7일 면담을 가졌다. 키움은 "팔꿈치 부상 치료를 논의하기 위해 장재영과 만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포지션 전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면서 팀과 선수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2023년 스프링캠프 때부터 방망이를 잡았던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마이데일리
2023년 스프링캠프 때부터 방망이를 잡았던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마이데일리

19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장재영의 포지션 전향에 대해 "일단 본인이 심적으로 힘들었다. 4년 동안 성과를 내려고 했는데, 제구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다. 이후 팔꿈치 부상이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았나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타자 전향에 대한) 본인 의사도 있었다. 저는 솔직히 제구에 스트레스가 많았을 때 포지션 전향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팔꿈치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 김에 이야기를 했더니 장재영도 어느 정도 투수에 대한 미련을 접은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타자 장재영은 2군에서 타격 훈련에 집중한다. 물론 새로운 포지션 훈련도 소화한다. 장재영이 유격수로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구단은 중견수 훈련도 제안했다. 팀의 미래와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선택이다.

홍원기 감독은 "포지션은 차후 문제일 것 같다. 유격수와 외야수 문제는 열어놓고 우선 타격에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상황이다"며 "일단 팔꿈치 상태 때문에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던지는 것은 제외하고 받는 위주의 훈련을 단계별로 시작할 예정이다"고 했다.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마이데일리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마이데일리

한편, 키움은 고영우(3루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이주형(지명타자)-최주환(1루수)-변상권(우익수)-김휘집(유격수)-박수종(중견수)-김건희(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인범이다.

김건희는 데뷔 첫 포수 선발 출전이다. 사령탑은 "2군에서 경기를 계속 출전했다. 아직 불안하긴 하지만 팀의 미래 그리고 경쟁력이 좋은 포수 육성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른 감이 있지만, 선발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고척=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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