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코파일럿' 기본 탑재
침체됐던 PC 시장에 구원투수로 등장한 'AI PC'
[마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 개인용 컴퓨터(PC)도 인공지능(AI) 시대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기능이 대거 탑재된 '코파일럿+(플러스) PC’를 공개하며 AI PC 시장이 새 국면을 맞았다. MS뿐만 아니라 애플·삼성전자·델·레노버 등 글로벌 PC 제조사들도 AI PC 경쟁에 뛰어든 상황으로 침체 분위기였던 PC 시장에 본격적인 'AI PC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MS는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캠퍼스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코파일럿+PC를 소개하고 애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코파일럿은 MS의 모든 제품에 탑재된 생성형 AI모델로 생성형 AI 구동에 최적화된 고성능 PC다. 코파일럿+PC는 초당 40조회의 연산을 할 수 있고, 오픈AI가 지난 13일 공개한 최신 AI 모델 GPT-4o(포오)도 탑재됐다.
MS는 애플 노트북 맥북 에어보다 AI 작업 처리 속도가 58% 높고, 한 번의 충전으로 맥북 에어보다 20% 더 긴 최대 22시간 동안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며 애플을 직격했다.
최근 IT 업체들은 AI PC가 인터넷 연결없이도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를 표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아수스, 레노버, 델 등 다수의 PC 제조사들도 코파일럿+PC를 구현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레노버는 1월 AI PC를 출시했고 HP와 애플 AI 기능이 탑재된 PC 제품을 공개했다.
MS 발표 직후인 21일 삼성전자는 AI 노트북 신작인 '갤럭시북4 엣지'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코파일럿+PC' 모델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PC로 활용하면서 클라우드에 접속해 AI 기능을 지원한다. MS와의 협력을 통해 통합형 클라우드 AI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의 '코파일럿+ PC'라고 소개했다.
애플 역시 올해 말 AI 기능을 지원하는 'M4'칩을 탑재한 맥북 제품을 내놓으며 AI PC 경쟁에 가세한다.
PC업계에서는 한때 침체됐던 PC 시장에 AI PC 제품 출시가 쏟아지면서 다시 성장을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글로벌 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전체 PC 출하량의 22%에 달하는 5450만대가 AI PC일 것으로 예측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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