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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류덕환이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류덕환은 2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용건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 손에 이끌려 방송국 오고 그런 거 아니냐? 어린 네가 뭐 알겠니?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면서 개인적으로 또 연습도 시키고 엄마가 상대역도 해주고"라고 지난 1995년 함께 '전원일기'를 찍으며 보았던 류덕환과 그의 어머니의 노고를 떠올렸다.
김용건은 이어 "근데 아버지는 어떠셨어? 배우 한다는 거에 대해서?"라고 물었고, 류덕환은 "사실... 저희 아버지는 제가 연기하는 걸 반대하셨다. 왜냐하면 저희 아버지가 학창 시절에 항상 전교 1등이셨거든. 그러니까 아버지는 제가 예체능 쪽으로 하는 걸 싫어하셨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류덕환은 "아버지가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개봉하고 얼마 안 있다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거든. 근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제가 아버지를 너무 싫어했었어가지고 아버지랑 맨날 싸웠었거든. 장례식장에서 제가 상주니까 아빠 사진을 보는데 아빠가 쌍꺼풀이 있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그 정도로 제가 아빠 얼굴을 똑바로 못 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류덕환은 이어 "아버지 회사 동료 분들이 계속 오셨는데 오신 분들이 다 똑같이 얘기한 게 회사 내에 뉴스를 띄우는 게 있는데 아버지께서 거기에다가 항상 제 기사랑 작품을 보여주셨다더라. 그래서 오신 분들이 다 저한테 '아버지가 아들을 너무 좋아하셨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제가 무너져 내렸다"면서 "아버지한테 감사한 마음이 커서 더 열심히 하는 것도 있다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김용건은 또 "아버지께 인정받은 적은 없는지?"라고 물었고, 류덕환은 "그게 인정이라면 인정이라고 저는 확실히 느꼈던 게 아버지께서 '천하장사 마돈나' 시사회 날 그냥 툭 오셔서 '고생했다' 하고 가셨는데 저는 그 말이 그렇게 클 줄 몰랐거든. 근데 '그 한 마디 들으려고 내가 연기를 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한 마디가 너무 컸었다"고 아버지와의 추억을 돌이켰다.
한편, 케이블채널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은 대한민국 대표 농촌 회장, 김회장네 사람들이 다시 뭉쳤다!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1세대 국민 배우들의 맛깔 나는 전원 라이프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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