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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바르셀로나가 한지 플릭(59) 감독을 선임했다.
바르셀로나는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플릭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2026년 6월 30일까지다.
바르셀로나는 20232-24시즌을 끝으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경질했다. 사비 감독은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17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뛰며 프리메라리가 우승 8회,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등을 기록한 레전드다. 2021년에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했고 지난 시즌에는 라리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상황이 급변했다. 성적 부진이 계속되자 사비 감독은 지난 1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사비 감독을 설득했다. 시즌 막판에 바르셀로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하면서 사비 감독을 향한 팬들의 반응도 달라졌고 사비 감독도 마음을 바꿨다.
그렇게 다음 시즌도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는 것처럼 보였으나 갈등이 계속됐다. 사비 감독은 구단의 경쟁력이 부족한 상황을 지적했고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이에 분노하며 사비 감독을 경질했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팀의 레전드를 향한 처참한 대우에 분노를 표출했다. 사비 감독은 경질 위약금 또한 받지 않겠다고 했다.
바르셀로나는 빠르게 새로운 감독을 찾았고 플릭 감독을 1순위로 낙점했다. 플릭 감독은 2019-20시즌 중간에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았다. 플릭 감독은 코치 신분으로 분데스리가, DFB 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후에는 UEFA 슈퍼컵, DFL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하며 ‘6관왕’의 대업을 달성했다.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플릭 감독은 2020-21시즌이 끝난 후 독일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대표팀 성적은 처참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고 독일 축구 역사상 최초로 국가대표팀에서 경질된 감독으로 남게 됐다. 최근 뮌헨 복귀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으나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체결했다.
플릭 감독은 구단 인터뷰를 통해 “나와 바르셀로나는 같은 철학을 가지고 있다.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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