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 3월 말 GTX-A(수서~동탄) 구간 신규 개통
정부 예측대비 실 이용객 절반 이하 기록
서울·삼성역 등 연차적 개통으로 활성화 기대
연결도로·버스노선 신설 등 연계교통 강화 추진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의 수서~동탄 구간 개통으로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실 이용객 수가 정부의 예상에 못 미쳐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GTX-A의 실적은 향후 진행될 B·C·D·E·F 노선의 착공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30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올 3월 말 신규 개통해 운행 중인 GTX-A의 이용객 수는 당초 정부가 예측한 수치의 절반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국토교통부는 3월30일부터 4월29일까지 GTX-A 수서∼동탄 구간의 이용객이 26만366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토부가 예측한 61만5218명의 42.9%에 그치는 수준이다. 국토부는 평일 2만1523명, 휴일 1만6788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평일 이용객은 7675명으로 예측치의 35.7%, 휴일은 1만16명으로 예측치의 59.7%에 불과했다.
일각에서 이러한 수치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이를 기반으로 실효성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GTX-A가 동탄, 성남, 수서역 등 일부 구간만 우선적 개통했기 때문이다. 운정~서울 구간은 연말에, 서울~수서 구간은 오는 2026년 12월, 지하철 2호선과 연결되고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이어져 핵심 정차역으로 꼽히는 삼성역은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는 2028년 하반기에 개통될 예정이다.
한편 GTX-A의 개통에 앞서 국가철도공단은 국민교통 편의 조기제공이라는 정부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종합시험운행 최적화 방안 ▲SR 수서주박기지 검수선 임시 활용 ▲레미콘 파동에 따른 시멘트·레미콘 물량 확보 ▲동탄 임시종합상황실 구축 방안 ▲SRT 공용구간 신호분야 공사 중 사용개시 추진 등을 차질없이 진행했다.
동탄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출퇴근 시간 동탄역에서 수서역까지 왕복 4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아 매우 만족한다”며 “향후 GTX-A가 삼성역에 연결될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도업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이용객 수 등으로 GTX-A의 실효성을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최근 정부가 GTX-A 연계교통 강화 방안으로 동탄 동서 연결도로 확충, 버스 노선 신설, 주차장 확보 등을 추진하는 중이고 연차적으로 노선이 연결되는 만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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