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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지난 2009년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한류 스타로 등극했으나 2019년 배우 안재현과 결혼 4년 만에 충격적인 이혼을 발표, 현재는 아픔을 딛고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배우 구혜선이 고민을 공개했다.
구혜선은 30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멘탈 케어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구혜선은 머뭇거리다 "반려견 감자가 기말고사 발표날 아침에 떠났다"면서 "사람이 죽었다고 하면 학교 수업도 빼주시고 촬영하다가도 그런 일이 생기면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해주는데 반려견이 죽었다고 그럴 순 없잖아. 그래서 감정을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감자가 떠난 뒤 슬픔이 엄청났다. 일단... 안 믿겨. 되게 슬퍼해야 할 것 같은데 눈물도 안 나는 거야. 그리고 그 해 내내 감자가 없다는 생각도 안 들었다. 제가 상실감 전에 현실감이 없으니까 감자가 떠났다는 사실을 회피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구혜선은 이어 "감자가 떠나고 수많은 위로를 받았지만 그런 걸로 사라질 슬픔이 아니거든. 무엇으로도 이 슬픔을 이겨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은영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 구성원의 일부인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다음에 그로 인한 충격, 고통, 슬픔 등 정신적 후유증을 펫 로스 증후군이라고 한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가족을 잃은 것과 같다"고 알렸다.
구혜선은 또 "사실 4년 동안 6마리의 반려견을 보냈다"면서 "당연히 슬프지만... 제가 사람들 앞에서 솔직한 감정 표현이 서툴다. 그래서 슬프다, 기쁘다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색해서 되게 냉정해 보였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왜냐하면 감자를 보내기 전에 장례 절차를 준비 했거든. 그리고 하고자 하는 목표 때문에 학교를 가야 해서 계속 슬픔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러니까 추모할 시간을 저에게 주지 않았다. 충분히 애도를 못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고 나서 4년이 지나 졸업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돌아왔는데 아이들이 없는 거야. 그래서 이 슬픔을 이겨보려고 시간 여행을 했다. 지난 감정들을 되돌아보고 이별한 반려견들과의 추억을 되새겨보는..."이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오은영 또한 반려견과의 이별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본인의 방식과 더불어 소중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야 한다. 본인의 방식만 고집할 경우 너무 주관적이어서 판단이 흐려진다"면서 "사람과 반려동물은 수명이 다르다. 언제나 먼저 떠나보낼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오래 살다가 떠난 반려동물은 행복하게 잘 떠나보내는 게 맞다. 애도 기간 후엔 미안함과 죄책감을 덜어내도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 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 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이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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