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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으로 한 달 만에 하락했다.
31일 한국은행은 ‘2024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4.48%로 직전월 대비 0.02%p(포인트) 떨어졌다.
주담대 금리가 3.93%로 직전월 대비 0.01%p 내리면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91%로 직전월과 동일하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3.95%로 직전월 대비 0.03%p 떨어졌다. 이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한 영향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떨어지자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 대비 5.6%p 하락하며 38.6%에 그쳤다.
지난달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전월 대비 0.03%p 낮아지면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일반신용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12%p 하락한 6.02%다.
기업대출 금리도 은행의 영업확대 등 영향으로 내려갔다. 대기업 금리는 4.97%, 중소기업 금리는 4.81%로 직전월 대비 각각 0.04%p, 0.12%p 하락했다.
은행권의 저축성수신금리도 전월 대비 0.05%p 하락하며 3.53%를 기록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0.03%p)을 중심으로 0.04%p 하락한 3.50%에 머물렀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금융채(-0.11%p), CD(-0.07%p) 등을 중심으로 0.11%p 하락한 3.62%에 그쳤다.
비은행권에선 저축은행을 제외한 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에서 수신·대출금리가 모두 내려갔다.
저축은행은 4월 수신금리가 전월 대비 0.01%p, 대출금리가 0.17%p 상승했다. 신협은 수신금리가 0.11%p, 대출금리가 0.14%p 떨어졌다. 상호금융업권은 수신·대출금리가 전월 대비 0.07%p 하락했다. 새마을금고는 수신금리가 0.11%p 하락하고 대출금리는 0.5%p나 떨어졌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저축은행은 기업대출 대비 금리가 높은 가계대출 취급 비중이 60% 이상으로 확대되며, 전체 대출금리도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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