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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변우석♥김혜윤, 운명처럼 다가와…사귀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요?" [MD인터뷰](종합)

시간2024-06-02 12:30:00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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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선재 업고 튀어' 감독과 작가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를 표하며, 두 주연 배우 변우석과 김혜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와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로, 압도적인 화제성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불러일으켰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선재 업고 튀어' 윤종호 감독, 김태엽 감독, 이시은 작가는 마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를 실감한다는 윤종호 감독은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오늘은 어떤 기사가 떴을까', '오늘은 어떤 마음일까' 했다. 이런 순간들이 지나갈 때 감동을 받은 느낌으로 SNS에 올렸다.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고, 이 순간이 지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행복감을 드러냈다.

김태엽 감독은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너무 너무 감사하다' 이런 마음으로 살고 있다"라고 말했고, 이시은 작가는 "마지막회 방송 될 때까지 매주 평가받는 입장이라 즐기진 못했다. 마지막회가 잘 마무리 되고 반응을 보니 너무 많이 사랑해주셨더라. 제가 조마조마 했던 게 왜 그랬나 싶을 정도로. 이제야 조금 즐길 수 있게 된 거 같다.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화제성을 올킬한 것과 달리,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3~4%대를 유지하다가 최종회에 들어서야 5.8%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종영했다. 이에 대해 윤종호 감독은 "시청률은 저희가 알람을 맞춰놓고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을 했는데, 정말 속상할 정도로 반응에 비해 너무 안 올라서 작가님도 저도 아침부터 기운 빠지는 일이 많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럼에도 윤종호 감독은 "화제성이 좋고 타깃 시청률도 잡아놨던 목표치보다 200%이상 300% 가까이 올라가서 그나마 위로를 많이 했던 거 같다. 처음에는 (본팩토리) 대표님 이하 모든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해 되게 속상해 했는데, 전례없는 화제성과 폭발적인 드라마의 인기에 더 뿌듯함을 느꼈다. 또 기사를 보면 '너무 이상하다. 이런 작품은 처음이다' 하셔서 새로운 선례를 만든 듯한 작품이 된 것 같다. 앞으로 추세에 반비례 하는 화제성의 드라마가 많이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시은 작가는 "사실 방 안에만 있다 보니까 화제성을 체감하지 못했다. 기사로 화제성이 높다는 걸 접했다. 시청률로만 보면 수치가 낮으니까 정말 인기가 있는 건가 했는데, 변우석 배우가 전주국제영화제에 갔는데 '선재야'라고 소리치는 걸 영상으로 봤다. 그래서 우리 드라마가 화제가 되면서 배우와 캐릭터를 사랑해주시는 구나를 느꼈다. 또 팝업스토어에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줄을 서서 굿즈를 사주시고, 사진을 찍는 걸 보고 체감했다"며 "시청률 수치와는 다르게 드라마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캐릭터를 사랑해주시는구나, 수치로 증명되는 건 아니구나 하면서 방송 외적으로도 인기를 실감할 수 있어서 마지막까지 행복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선재 업고 튀어'는 김빵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했는데, 기본적인 설정을 제외하고 내용면에선 각색을 많이 한 작품이다. 원작보다 재밌었다는 평이 줄을 이었는데.

이시은 작가는 "제 전 작품이 '여신강림'이었다. 그때와은 달랐던 거 같다. '여신강림' 때는 원작이 워낙 유명했어서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포인트를 살려서 어떻게 이야기를 만들까 고민했다면, 이번에는 원작이 웹툰도 없었고 그냥 단권짜리 책이었다. 근데 팬이 최애를 살리러 간다는 설정이 좋더라. 이번 작품은 그 설정을 두고 제가 쓰고 싶은 새로운 얘기가 생각이 많이 났다. 이 설정을 두고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많이 해보자 해서 원작 판권을 사달라고 부탁했다. 감사하게도 원작을 가지고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다양하게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애를 살리러 간 팬의 이야기보다는 기억에 관한 얘기를 쓰고 싶었다. 과거로 갔을 때 놓쳤던 기억들, 잊고 있던 기억들을 쓰고 싶었는데, 그런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게 해준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고 덧붙였다.

'선재 업고 튀어'로 변우석은 스타덤에 올랐다. 류선재 역 캐스팅에 난항이 있어 제작까지 3년이 걸렸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는데, 변우석이 류선재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던 것일까.

이시은 작가는 "캐스팅 난항이 있었다는 건 사실 잘 모르겠다. 모든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 캐스팅할 때 거치는 과정이다. 선재(변우석)는 이렇게 캐릭터를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는데, 사실은 작가 입장에서는 선재 캐릭터에 잘 맞는 배우가 필요했다"며 "왜냐하면 수영선수도 해야 되고, 고등학생 연기, 대학생 연기, 30대 연기도 해야 됐다. 사실은 누군가 안한다고 한 게 아니라, 저희도 그 이미지가 누구와 제일 잘 맞을까 찾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재(변우석)는 제가 '20세기 소녀'를 보고 '이런 배우의 이미지가 선재를 하면 참 좋겠다' 생각을 했다. 똑같이 교복을 입고, 과거 얘기이고 하기 때문에 '왜 내가 발견 못했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대본을 보고 너무 재밌겠다고 했다는 얘기를 들어서 너무 좋았다"며 "저는 그때부터 변우석은 선재였다. 처음 미팅 때가 기억이 난다. 카페에서 만났는데, 슬로우가 걸린 것처럼 내 머릿속에 있던 선재가 걸어들어오는 거 같았다. 그래서 선재가 되어줘서 고맙다고 우석이에게 말했다. 내가 머릿속에 그리던 선재가 과연 이 세상에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에게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운명 같다고 늘 말해주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또 이시은 작가는 임솔 역으로 김혜윤을 낙점하고 대본을 썼다. 김혜윤의 어떤 모습을 보고 임솔을 만들었을까.

이시은 작가는 "처음에 기획을 할 때 솔이가 참 어려운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처음에 다리를 다친 상황이 있는데, 기본 톤이 밝기 때문에 밝은 걸 연결하면서도 슬픔을 간직한 연기를 누가 해줄 수 있을까 했다"며 "제가 '불도저를 탄 소녀'를 봤다. 그 전에는 (김혜윤의) 밝은 모습만 봤는데, 거기에 감정을 폭발하는 신이 많지는 않다. 그렇게 차분하고 차근한 버석한 표정 안에서 많은 게 담긴 눈빛이 보이더라. 그래서 이건 솔이의 밝은 면과 아픈 면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서 저 혼자 이런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 했다. 처음에는 그냥 막연하게 해줄 것 같지도 않은데 저 혼자 솔이를 생각할 때 '이런 배우였으면 좋겠다' 하면서 집필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고맙게도 대본이 많이 진행되고 나서 캐스팅 제안을 했을 때 너무나 흔쾌히 솔이로 와줘서 정말 고마웠고, 그때 너무 감동했다. '처음 기획할 때 생각했던 이미지의 배우가 정말 솔이가 돼준다고?' 정말 믿기지 않아서 (본팩토리?) 대표님한테 전화해서 '정말 해준다고요?' 하면서 제가 소리를 꺅 질렀던 것 같다"며 "정말 혜윤이도 운명처럼 다가와 준 존재가 아닐까. 맨날 복덩이라고 말한다. 너 덕분에 내가 살 수 있었다고 제가 맨날 얘기해줬다. 혜윤이한테 고마웠다"고 이야기했다.

변우석과 김혜윤은 풋풋하면서도 달달한 로맨스 호흡으로 과몰입을 유발했다. 이에 '실제로 사귀어라' 하는 팬들의 반응이 쏟아졌는데, 현장에서 감독이 본 두 사람의 케미는 어땠을까.

윤종호 감독은 "가까이서 많이 봤는데, 로맨스나 로맨틱 코미디나 두 배우가 실제로 사랑을 하면 눈빛이 다르긴 하다. 그래서 모든 연출자들은 작품이 끝나고 헤어지더라도 할 때는 사귀면 좋겠다 이런 마인드를 많이 가지기는 한다"면서 "정말 사귀는 사이면 그 떨리는 눈빛 하나가 시청자들이 볼 때 감동을 주고 설렘을 준다고 생각해서 배우들한테 그런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선재(변우석)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눈망울이 약간 촉촉하게 젖어있어서, 타이트하게 찍을 때 나름대로 희열감을 많이 느꼈다. 솔(김혜윤)이도 원체 연기를 잘하지만, 두 배우가 가진 눈빛은 어떤 드라마에서 보지 못한 눈빛이다. 제가 연출하면서 봤던 눈빛 중에 너무 좋았다. 그래서 아마 두 사람이 사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니 내가 모르게 또 둘이 사귈 수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하여든 저는 최대한 그 부분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윤종호 감독은 "너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까지 '선재 업고 튀어'라는 작품이 지속적으로 사랑 받을지 모르겠지만 또 잊혀질 거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니까 더 좋은 작품으로 다시 한번 찾아뵙겠다"고 인사했다.

[사진 = tvN]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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