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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사진 찍듯이 찍어놓는다, 그런데..." 'ERA 2.49' 한화 최고 필승조 1군 말소 왜? [MD대전]

시간2024-06-08 06:44:00 대전=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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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화 이민우가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
2024년 3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LG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이민우가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6월 4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년 6월 4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8-2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필승조 이민우가 잠시 쉬어간다. 명장의 눈에 지쳤다는 것이 포착됐다.

이민우는 7일 대전 NC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는 한화의 필승조 자원이다. 마무리 주현상을 제외하고 불펜에서 꾸준하게 던지는 투수였다. 믿을맨 중 한 명이다.

4월과 5월 각각 평균자책점1.93, 0.73으로 안정감을 뽐냈다. 하지만 6월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지난 2일 대구 삼성전에서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는데, 알고보니 팔꿈치에 통증이 있었다. 이민우는 그로부터 4일이 지나 6일 수원 KT전에 나섰지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못 잡고 1피안타 1볼넷으로 강판됐다.

교체된 뒤 더그아웃 뒤쪽에서 김경문 감독이 이민우에게 무엇인가 이야기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7일 1군에서 말소됐다.

김경문 감독은 "민우는 우리 불펜 뒤쪽, 필승조 중 최고다. 어제(6일) 며칠 쉬고 나간 것이었다. 내가 봤을 때 팔 스윙이 좋을 때 리듬이 아니었다. 감독은 선수들의 좋은 점과 나쁜점을 자신의 눈에 카메라로 사진 찍듯이 찍어놓는다. 좋은 리듬을 갖고 있는데 어제는 좋지 않았다. 변화구도 되지 않고, 직구도 자기 공이 안 나왔다"며 엔트리 말소 이유를 밝혔다.

이어 "어떻게든 류현진(6일 선발 투수)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괜찮다고 했을 것이다. 한 타자 상대하고 바꾸려고 했는데 하나 더 기다렸다. 결국 1, 2루가 됐고 바꾸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은 엔트리 말소 전 이민우와 대화를 나누면서 이해를 구했다. 이민우는 2군으로 내려가지 않고 선수단과 동행한다.

김 감독은 "팀에 공헌도가 있는, 특히 서른이 넘는 선수에게 그냥 2군 가라고 하면 섭섭하다. 여기서(1군) 선수들과 같이 몸 만들어서 10일 뒤에 건강하게 돌아오라고 했다. 그러니까 본인도 이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이민우는 선발과 불펜 모두 소화했다. 105경기 중 45경기를 선발로 나섰지만 9승25패 평균자책점 7.46으로 부진했다. 반면 구원으로 등판한 60경기에선 3승2패1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4.86으로 나쁘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KIA 시절 이민우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NC 감독 때 KIA에서 던지지 않았나. 나이가 많이 어리면 몰라도 30세가 넘지 않았나. 그럼 다 기억하고 있다. 트레이드 돼서 한화에 온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2022년 4월 한화로 트레이드된 후에는 불펜 투수로 보직을 확정했다. 잠시 임시 선발로 뛴 경험도 있긴 하지만 지난해에는 모두 불펜에서 뛰었다. 17경기(13⅔이닝) 2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 2.63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올해에는 1군 스프링캠프부터 함께 했고,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말소되기 전까지 30경기 25⅓이닝 1승1패6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를 마크 중이다.

2024년 4월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한화 이민후가 6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
2024년 4월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한화 이민후가 6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대전=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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