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손아섭(36, NC 다이노스)이 창원에서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까.
손아섭은 지난 8일 한 유튜버에 의해 부산 집단 성폭행에 연루된 사람 중 한 명으로 지목 받았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9일 공식입장을 통해 유튜브와 커뮤니티 등에 떠도는 ‘사실 무근’이며, 해당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손아섭의 매니지먼트사에서 현재 관련 증거를 수집 및 정리 중이다. 곧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해당 논란이 일어난 다음 날인 9일, 손아섭은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피로 누적을 이유로 결장했다.
비단 손아섭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튜브를 보면 KBO리그 특정 구단과 선수들을 대상으로 확인되지 않은 루머 혹은 내용을 사실인 듯 둔갑시켜 확대 및 재생산하는 유튜버가 부지기수다. 본인의 얼굴과 목소리를 공개하지 않으며, 언론사들의 기사를 무단으로 도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 몇몇 구단은 법적조치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아섭으로선 사실이 아니라면 마음고생을 할 필요가 없다. NC의 간판스타로서 해야 할 일이 많다. NC는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서 2승1무로 위닝시리즈에 성공, 직전 8연패-1승-5연패의 초하락세를 끊어냈다.
이 과정에서 손아섭이 중심타자로서 힘을 내줘야 한다. 마침 최근 타격 페이스는 괜찮다. 최근 10경기서 34타수 11안타 타율 0.324 1홈런 5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이제 개인통산 2492안타로 대망의 2500안타에 8개 차로 다가섰다.
손아섭은 앞으로 12안타만 보태면 KBS N 박용택 해설위원의 2504안타와 타이를 이룬다. 박용택 해설위원을 넘어서는 순간 KBO 통산 최다안타의 새로운 주인공이 된다. 마침 NC는 이번주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홈 6연전을 갖는다.
산술적으로 손아섭이 6경기에 모두 출전해 12안타를 때리는 건 불가능하지 않다.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5월 타율 0.308. 6월 타율 0.360으로 계속 페이스를 올린다. 몰아치기를 하면 주말 삼성을 상대로 극적으로 박용택 위원을 넘어 KBO 최다안타 1위에 오를 수 있다.
늦어도 다음주 두산 베어스(잠실), SSG 랜더스(인천)로 이어지는 원정 6연전서는 2504안타를 넘을 듯하다. 이 기록을 넘어서면, 손아섭은 대망의 3000안타를 향해 달려간다. 한창 잘 나가던 작년에도 쉽게 3000안타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올 시즌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손아섭 야구인생의 마지막 목표가 3000안타라는 건 누구나 안다.
4년 64억원 FA 계약의 세 번째 시즌도 반환점을 향해 달려간다. 손아섭이 전인미답의 3000안타에 도전하려면 이 계약 이후 또 한번의 장기계약이 필요하다. 일단 내년까지 NC에서 건강하게 뛰는 게 가장 중요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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