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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반려견 훈련사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와 아내 수전 엘더 이사가 직원들의 메신저 대화를 무단열람했다는 이유로 전 직원들에게 고소당했다. 이러한 가운데 KBS는 강형욱을 배제하고 ‘개는 훌륭하다’ 촬영을 재개했다.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 A씨 등 2명은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부부를 남양주 남부경찰서에 11일 고소했다. 사내 메신저 6개월 분량을 열어본 뒤 일부 내용을 회사 단체 채팅방에 공개했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고소장에서 "강씨 부부는 지난 2018년 7월 21일 사내 메신저 데이터 6개월 치를 열어보고 일부 내용을 임직원 20명이 참여한 사내 메신저 ‘보듬전체방’에 공개했다"며 "직원끼리 메신저에서 나눈 대화를 지속해서 언급하며 압박과 통제 수단으로 삼았다. 해명 영상에서조차 비밀 침해를 정당화해 고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망법 제48조 제1항에서는 정당한 접근권한 없이 또는 허용된 접근권한을 넘어 정보통신망에 침입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A씨의 고소 대리인은 "폐쇄회로(CC)TV 감시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메신저 감시만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시민 331명도 같은 혐의로 고발에 참여했다.
앞서 강형욱 부부는 지난달 공개한 해명 영상에서 직원들 사내 메신저를 감시했고, 동의서를 작성하게 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억측과 비방, 허위사실 확산은 멈춰달라고 당부하며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과연 그가 전 직원의 고소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한편 KBS 관계자는 11일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개는 훌륭하다'는 다음주부터 방송이 재개될 예정"이라며 "논란이 되고 있는 강형욱 씨는 제외하고 제작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개는 훌륭하다'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강형욱을 둘러싼 직장 내 갑질 및 애완견 학대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달 20일부터 10일까지 4주 연속 프로그램이 결방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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