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미쳤다, 0-5를 13-7로 뒤집고 1위 복귀→최형우는 이승엽 넘고 스리런포 포함 6타점 폭발→김도영 3타점→이창진 4볼넷→SSG 불펜 와르르[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KIA가 0-5를 13-7로 뒤집는 저력을 선보이며 전날 패배를 화끈하게 설욕했다. 아울러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KIA 타이거즈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주중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서 13-7로 역전승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 38승27패1무가 됐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패배한 LG 트윈스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SSG는 33승32패1무.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경기 초반 흔들렸으나 6회 2사까지 버텼다.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사사구 5실점으로 시즌 5승(3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74로 올랐다. 패스트볼 최고 146km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었다.

SSG 선발투수 오원석은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5사사구 2실점했으나 불펜 난조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4.29. 패스트볼 최고 147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을 섞었다. 패스트볼과 커브 비중이 가장 높았다.

경기 초반은 SSG의 흐름이었다. 박성한이 2회말 2사 후 양현종에게 풀카운트서 낮게 들어온 패스트볼을 받아쳐 선제 중월 솔로포를 쳤다. 3회말에는 김민식의 우중간안타, 박지환의 좌전안타, 추신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최정의 2타점 좌전적시타, 오태곤의 1타점 우중간적시타, 박성한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4점을 뽑아냈다.

SSG가 4회말 2사 3루 찬스를 놓치자 KIA가 5회초에 추격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태군의 사구에 이어 1사 후 박찬호와 이창진이 잇따라 볼넷을 골라냈다. 김도영의 1루 땅볼에 김태군이 홈에서 아웃됐다. 2사 만루서 최형우가 추격의 2타점 좌전적시타를 뽑아냈다.

KIA는 6회초에 오원석이 내려가고 이로운이 마운드에 올라오자 빅이닝에 성공,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우성의 우전안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좌전안타에 이어 2루 주자 이우성이 3루 도루를 해냈다. 김태군의 우중간 1타점적시타, 서건창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바짝 추격했다.

박찬호가 무사 1,2루서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2사 3루가 됐다. 이창진의 볼넷에 이어 김도영이 동점 1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렸다. 계속해서 최형우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0-5로 뒤진 경기를 6-5로 뒤집었다.

SSG는 6회말 2사 2,3루 찬스를 놓쳤다. 그러자 KIA는 7회초 선두타자 이우성의 우선상 2루타, 소크라테스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홍종표가 희생번트에 실패했다. 그러나 한준수가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찬스. 박찬호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으나 이창진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 김도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최형우가 박민호에게 승부를 가르는 좌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끝이 아니었다. KIA는 나성범의 우전안타에 이어 이우성의 좌선상안타로 찬스를 잡은 뒤 소크라테스가 1타점 좌전적시타를 쳤다.

SSG는 7회말 추신수와 대타 정준재의 연속 볼넷에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야수선택으로 출루했다. 1사 1,3루 찬스서 오태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8회말에는 고명준의 좌중간안타와 박지환의 좌전안타로 잡은 2사 1,2루 찬스서 추신수가 1타점 중전적시타를 쳤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긴 어려웠다.

KIA는 양현종이 내려간 뒤 최지민, 장현식, 김건국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선 최형우가 단연 돋보였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4077루타)을 넘어 통산 최다 루타 1위(4083루타)에 올랐고, 6타점으로 개인 최다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SSG는 오원석이 내려간 뒤 불펜이 부진했다. 이로운, 서진용, 노경은, 고효준, 박민호, 한두솔이 마운드에 올랐다. 노경은만 자책점이 없었다. 최정(9139타석)은 박용택 KBS N 해설위원(9138타석)을 넘어 통산 최다타석 신기록을 세웠으나 팀 역전패에 빛을 잃었다.

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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