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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와 결혼한 임예진 "月100만원이면 충분할 줄…돈 단위 잘 몰랐다" [같이삽시다](MD리뷰)

시간2024-06-13 23:16:48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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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캡처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임예진이 남편과의 결혼부터 신혼집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원조 하이틴 스타, 배우 임예진이 출연했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캡처

이날 박원숙은 "나는 예진이가 PD 하고 결혼한다고 그래서 사실 살짝 실망했다. '어머, 예진이가 왜' 이랬는데 나중에 보니까 참 생각이 있었구나 싶다"라고 말했다. 안문숙은 "어떻게 PD한테 시집갈 생각을 했느냐"라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임예진은 "어렸을 때부터 그냥 나는 샐러리맨 하고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굉장히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리 아버지 하시는 일도 그렇고 '나는 얼마가 되든 간에 매달 월급을 갖다 주는 샐러리맨 하고 결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임예전인 "한 100만 원 정도 월급을 가져다주면 내가 충분히 살 수 있겠구나 어렸을 때부터 생각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왜냐하면 지가 잘 버리니까 그렇게 생각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임예진은 "그게 아니라 솔직히 이야기해서 돈의 단위를 잘 몰랐다. 엄마한테 타 쓰고 그러니까 잘 몰랐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임예진은 "결혼하고 나니까 남편 월급이 110만 원이었다"며 말했다. 신혼이던 1989년 경, 남편의 월급은 약 112만 원이었다고. 임예진은 " '10만 원 넘게 남네' 해서 그걸로 자동차 할부금을 냈다. 그렇게 다니다 보니 첫 달 생활비가 200만 원이 들었다. '이게 뭐가 잘못됐구나' 첫 달부터 알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임예진은 "그래도 남편이 평생 퇴직할 때까지 벌어다 줬으니까 너무 행복하다. 우리 돈은 너무 불규칙하지 않냐"라며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부자한테 시집갔으면' 이런 생각도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박원숙은 "부자한테 시집갔으면 지금까지 잘 살았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우리 회원이 돼서 여기 앉아있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임예진은 "요즘은 남편이 월급을 안 주니 재미가 없다. 몇 달 전에 정년퇴직했다. 그래도 정말 오랫동안, 30 몇 년 동안 일했다"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박원숙은 "우리 엄마가 맨날 '너는 크게 들어오는 것만 생각하는데 매일매일 샘물처럼 솟아나는 게 좋은 거야'라고 하셨다"라고 공감을 표했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캡처

혜은이는 "예진아, 결혼할 때 신혼집 장만하고 결혼한 거냐"라고 묻기도 했다. 뜻밖에도 임예진이 "아니다"라고 답하자 혜은이는 "네가 얼마를 벌었는데"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임예진은 "다 친정에 놓고 왔다"며 "남편이 천만 원 갖고 와서 집 사는데 보태 달라고 했다. 엄마가 남편 기죽지 않게 딱 천만 원 보태줬다. 2천만 원으로 전세를 해줘서 그렇게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더니 임예진은 "결혼한 지 2개월, 3개월도 안 돼서 집에 강도가 들었다"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그는 "남편이 출근하자마자 남편 이름 대면서 시골 친구라고 만나러 왔다고 했다. 문을 열어줬더니 입 틀어막고 물건을 다 훔쳐갔다"며 "우리 집 앞에서 며칠 동안 출퇴근 시간을 확인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더라. 다치지는 않았는데 너무 많이 놀랐고 기절했다. 칼 같은 걸 얼굴에 들이댔다. 나는 기절해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자꾸 깜짝깜짝 놀랐다. 그래서 아이를 조금 늦게 가졌다"라고 털어놨다.

임예진은 "연예인들 리스트를 50명인가 100명인가 뽑아서 결혼한 지 오래 안된 사람을 찾았다고 한다. 상대방에 대해서 잘 모르지 않나. 누구라고 그러면 친구라고 하면 되지 않나. 하여튼 그래서 조심을 훨씬 많이 하고 지내게 됐다"라고 담담히 덧붙였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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