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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래서 트레이드 후보 1순위.
최근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지난 3월 딜런 시즈 트레이드 이후 한번 더 빅딜을 성사할 것인지 궁금해했다. 상황과 환경이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샌디에이고는 가을야구를 향해 달리는 팀인 반면, 화이트삭스는 파이어세일 일보직전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김하성(샌디에이고)과 에릭 페디(화이트삭스)의 한솥밥 가능성이 초미의 관심사다. 그러나 디 어슬래틱 등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사장은 이미 시즈 트레이드 전후로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과 게럿 크로셔(화이트삭스) 트레이드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지금도 화이트삭스는 크로셔에게 관심이 있다.
1999년생 크로셔는 2020년 1라운드 11순위로 입단한 좌완 파이어볼러다.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한 차례 거치긴 했지만, 여전히 화이트삭스가 아끼는 특급 유망주다. 작년까지 불펜투수로만 뛰다 올해 선발투수로 전업했다.
잠재력을 뽐낸다. 15경기서 6승5패 평균자책점 3.16이다. 페디가 스위퍼와 투심, 체인지업을 앞세워 완성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크로셔는 실링 자체가 높다. 올해 연봉 80만달러로 최저연봉 수수준이고, 연봉중재조정기간도 2년 남아있다.
물론 페디도 2년 1500만달러 계약이 내년까지 있어서 구단 친화적 계약이긴 하다. 원투펀치 모두 구단 친화적 계약을 맺었으나 포스트시즌 컨텐더 팀들은 기왕이면 크로셔를 원하는 게 자연스럽다. 더 젊고 더 빠른 공을 뿌리는 좌완.
크로셔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투수 데뷔 후 한 경기서 가장 많은 탈삼진과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10탈삼진을 잡은 뒤 곧바로 자체 신기록을 경신했다. 100구를 던질 수 있는 스태미너에 탈삼진 능력까지 과시하면서, 점점 트레이드 가치가 상승한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 시즌 크로셔의 포심 평균구속은 96.8마일이다. 불펜투수로 뛴 작년(96.3마일)보다 더 나온다. 피안타율 0.150으로 최고의 주무기다. 시즌 최고구속은 99.8마일. 여기에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순으로 구사한다. 슬라이더는 수평무브먼트가 리그 평균보다 9.1인치 더 나온다. 구종가치는 포심 8, 커터 7이다.
샌디에이고만 아니라 다른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들도 크로셔를 원할 게 확실하다. 크로셔도 페디도 팀을 옮길 건 확실하고, 어느 팀 유니폼을 입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둘 중 한 명이라도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가을야구를 함께 할 수 있을까.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이제 1개월 반 남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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