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정우 / 키다리스튜디오, 소니픽처스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하정우가 '하이재킹' 캐스팅 일화를 밝혔다.
마이데일리는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이재킹' 개봉을 앞둔 하정우를 만났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작품이다. 하정우는 여객기 납치범 용대(여진구)로부터 승객들을 구하는 부기장 태인 역을 맡았다.
이날 하정우는 영화 '1987' '백두산' 조감독이었던 김성한 감독과의 인연을 말했다. 일을 너무 잘해 '전문 조감독인가' 생각하던 차, 주식 얘기로 친해졌다고. 실제로 두 사람은 78년생 동갑이기도 하다. 하정우는 '수리남' 촬영 중 김 감독에게 '하이재킹' 시나리오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 다음 캐스팅된 게 성동일 선배다. 웃음기 싹 빼고 연기하는 느낌이 참 좋다. 기장 역할로 가장 먼저 제안했다. 특별출연한 김동욱은 분량이 적지만 임팩트 있는 배우가 맡길 원했다. 회의 중 자연스럽게 동욱이 얘기가 나왔고 친분 있는 제가 연락하게 됐다. '국가대표'에 출연했던 배우가 셋이나 있다는 건 그 후에 알았다. 의식적으로 친한 사람들이 모인 게 아니라 감독, 제작진이 원한 캐스팅이다"고 밝혔다.
반면, 여진구는 하정우의 '원픽'이었다. "'두발로 티켓팅' 사전미팅쯤 '하이재킹' 용대를 누가 할 것인가가 화두였어요. 22살, 이십대초중반 나이에 비행기를 납치할 수 있는 에너지와 똘기가 있어야 했죠. 그런 배우를 찾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시대물에 걸맞은 얼굴도 필요했고요. 다른 배우 두 명 정도가 최종 후보에 올랐는데, '두발로 티켓팅' 사전미팅에서 여진구를 본 순간 '얘가 있었구나!' 싶었어요. 여리여리 왕자님 스타일인 줄 알았는데 떡대가 장난 아니더라고요. 웨이트를 해서 몸이 단단하고, 특히 미팅날 술을 마셨는데 '눈깔이 너무 이상한데. 이 정도면 비행기 납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싶었어요. (웃음) 여진구의 눈이면 납득될 수 있겠다 싶었죠."
그렇게 떠난 '두발로 티켓팅' 뉴질랜드 촬영에서 하정우는 여진구를 '전담마크' 하며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고. 또한, 작품에 출연한 배우 김선영은 황보라를 통해, 임세미는 채수빈을 통해 합류하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오는 21일 개봉.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