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정부 "中물량 충분히 대체 가능"…3개월분 차량용 요소도 비축
베트남·카타르 수입선 다변화…정부, 국산 요소 생산지원 검토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중국발 '제2의 요소대란'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가 중국 내 요소비료 수급 감소에 따른 요소 수출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수입의존율을 10%대로 줄이고 베트남, 카타르 등의 국가로 수입을 다변화 한 덕분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중국의 갑작스러운 요소 수출 중단을 계기로 요소 수입이 베트남, 카타르 등 국가로 다변화하면서 무게 기준으로 올해 1∼5월 차량용을 포함한 전체 산업용 요소 수입에서 중국산 요소 비중은 13%까지 내려왔다고 19일 밝혔다.
중국산 요소 비중은 2021년 83.4%, 2022년 71.7%, 2023년 88.1%에 달했지만, 올해 들어 급속히 떨어졌다. 이를 대신해 올해 1∼5월 한국이 요소 수입을 가장 많이 한 나라는 베트남(62.5%)이며, 이어 카타르(11.6%), 인도네시아(3.6%), 사우디아라비아(2.1%) 등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게자는 "작년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이후 베트남 등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로 요소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기업에 추가 운송비를 보조하고, 공공 비축을 확대해왔다"며 "수입처 다변화 체계가 마련돼 이제는 중국 물량과 관계없이 제3국 대체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현재 국산 요소 생산 지원이라는 근본적인 해법 모색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마련될 5조원 규모의 공급망 안정 기금을 활용해 수급 불안이 반복되던 요소의 국내 생산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이달 초부터 요소 수출을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7일 중국에서 요소 수출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관계 부처 및 요소 관련 기업과 합동 점검 회의를 열어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이 요소 수출을 중단한 것은 중국내 요소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인데, 중국은 요소 수급 상황에 따라 수출 제한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으로 국내에서 자동차용 요소 대란 사태가 불거진 바 있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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